대세와는 거리가 먼 게임판타지로 자세한 전투 묘사와 전략전술을 선호하신다면 권합니다. 그리 빠르지 않은 전개로 비교적 참신한 세계관을 자세하고 담백하게 담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게임판타지답게 유쾌한 서술을 넣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크판타지를 지향합니다. 이하 작중에서 발췌한 소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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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를 받은 건가?"
겨를이 부족해 떠오른 문구를 이해하지 못했다. 최하급 전직, 필수 종교의 신도라는 불길한 문장만 이 기억에 남았다. 메뉴에서 H아이콘을 눌렀다. 히스토리. 기록창의 스크롤 끌어내렸다.
ㅡ형편없는 제물을 바쳐 가일의 노여움을 샀습니다.
ㅡ최하급 네크로맨서로 전직하였습니다.
ㅡ직업 필수 종교. 가일교의 신도가 되었습니다.
"거짓말. 거짓말이지!"
사상 최고의 게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고대하고 있었는데. 강제로 엉뚱한 직업을 떠맡고 잡신을 섬기는 교단에 납치당했다. 단 한번의 탈선으로 인생이 결정 된 것이었다. 안녕. 내 인간사냥꾼, 전투법사, 저격수. 너희와 전술로 상대를 철저히 능욕하는 알찬 플레이를 즐기려고 했지만 나는 시체들과 놀 수밖에 없는 몸이 돼 버렸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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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판단으로 망캐를 육성하게 된 주인공의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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