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다. 그는 영웅이었으며 신이었다. 모든 이들의 갈채 속에서 출발하여 모든 이들의 갈채 속에서 사명을 끝내고, 마침내 행복을 찾은 자.
그의 등에는 많은 것들이 걸려 있었다. 전 세상의 평화. 인류의 행복. 대단한 것들이 그를 대마왕 앞에서도 우뚝 서게 했다.
그는 위대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그저 한 인간이었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부를 베었고. 마침내 자신만의 검을 만든 자.
그의 등에는 보잘 것 없는 것들이 걸려 있었다. 자신의 자존심. 자신만이 알아줄 명예.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 시기심. 열등감. 그런 작은 것들만으로 힘들게 버티고 서 있었을 뿐이다.
그는 고작, 그런 것들뿐이었다.
가르안은 묻는다.
왜냐, 도대체 왜!
세상은 네가 이기는 것을 바라지 않아! 봐라! 모든 이들이 너를 향해 야유를 보내고 있는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것이냐!
로아도르는 답한다.
-남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뭐 그리 많은 이들이 필요한가?-
자신이 가장 믿고 있는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들이 내가 이기는 것을 바라고 있다면.
그리고 내가 이기고 싶다면.
그걸로 충분해.
더 세컨드 최종장.
퍼스트.
음, 추천은 자제해 주십사, 하고 부탁 드렸습니다만......아무래도 추천욕이 불끈 타오르게 만드는 글인가 봅니다 (긁적. "그런가?"에 대한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홍보 차원에서 올려 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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