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빌어먹을 미친놈은 누굽니까? 그리고 그 미친 새끼를 잡으러 가야 되는 불쌍한 인생은요?”
“미친놈은 무가형. 그리고 그 미친놈을 쫓아야 하는 불쌍한 인생은 너다.”
싸움 잘하는 만큼 고향에서의 평판은 개차반인 노총각 표사 적면, 고향 심산호의 율법을 깬 배신자를 쫓아 껄끄러운 동행과 함께 무림으로 나서다.
“심산호의 일에 외부인인 내가 끼어들 이유가 없다. 아들, 그 사실을 인정하느냐? 그러니, 나는 이 일을 하는 동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겠다.”
조력자는 적면이 고향 땅에 악명을 떨치게 된 원흉 중 하나, 오래전 고향에서 쫓겨난 아버지.
“하아.”
적면은 한숨이 나왔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고는 이 갈리는 아비 하나인 이곳에서도 욕을 먹고 다녀야 하다니.
사연 많은 인생 적면의 강호종횡기
천룡표도(泉龍鑣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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