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이니 읽지 않은 분들은 보지마세요.
어제 추천을 받고 미래전쟁을 아주 재미나게 읽은 사람으로서 아래 잠신님이 비판하신 내용에 조금이나마 반박할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잠신님께서는 '리'사가 과거로 돌아가서 세상을 바꿔봐야 현시점에서 타임머신을 보낸 사람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인격체가 탄생하기 때문에 타임머신을 보내는 이유 자체가 의미없게 된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그거라면 가치관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일반인의 눈으로는 과거를 바꿔봐야 '현재의 나'에게 이익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므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종교적 신념이나 애국심에 불타는 사람들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ex)자살테러, 자신의 종교나 국가가 번성하기를 바라지요. 우리의 눈으로 볼때는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말입니다..
물론 완전히 모든 것이 바뀌는 타임머신과 '나'만이 사라지고 다른 세상은 그대로인 자살테러는 성격이 다를지 몰라도 미래인들 역시 대승적인 관점에서, 또다른 누군가.. 설령 그게 내가 아닐지라도 '리'라는 이름아래 모인,(과거를 바꾸면 지금의 것과 다를지는 몰라도 어쨌든 '리'라는 조직이 번성하게 되는거자나요.) 사람들의 번영을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처럼 '리'가 핍박받는 세상에서 숨죽이고 살아가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것 같은데요..
만약 저라도, 제가 불합리한 잣대 속에 핍박받으며 죽음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미래가 펼쳐지길 바랄 겁니다.. 그게 내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불합리한 현실이 개선되고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가 생겨난다면, 그것으로 좋지 않을까요? 설령 내가 아니더라도, 지금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일지라도, 내가 받았던 불합리한 차별이 사라지고 행복하고 즐거운 미래로 변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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