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Want투비
작성
08.09.25 09:22
조회
294

지금까지 1인칭 소설만 쓰다가 처음으로 3인칭 써보네요. 다음 소설 3인칭으로 쓸 예정이니... 연습이나 조금 해보자는 게 30분이나 써버렸다는 (헐... 공부해야되는데.)

흠흠, 어쨌든 가끔 외전 같은 거 쓸 때나 3인칭 쓰던 저의 첫번째 제대로 된 3인칭 시도랄까요.

그냥... 그렇다구요...

근데 이거 왠지 1인칭으로 쓸 때보다 더 좋게 나온 것 같다는... 이거... 이상한데... (어쩌면 저는 1인칭 타입이 아니었는지도! 대발견인가!)

P.S. 보시다시피 주인공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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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렷!"

외마디 함성을 지르며 돌진하는 XXX 의 손에서 찬란한 은빛의 금속이 튀어나온다. 금속은 잠시 흐느적거리며 주변을 맴돌더니 곳 형체를 잡고는 날카로운 검으로 변했다. 검이 번뜩이며 공중을 가른다.

-투캉. 괴물의 갑옷을 친 검이 퉁겨져 나온다. 반동 탓에 XXX 는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괴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투캉. -투캉. -투캉. 검이 갑옷을 치며 충격을 받아 다시 형태를 잃는다. 하지만 이제는 양손으로 검을 만들어내 갑옷을 공격하는 그는 한 손으론 찌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형체를 잃은 검을 다시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하지만 검은 다시 만들어 낼 때마다 점점 집중력을 잃고는 뭉툭해져만 갔고, 이제 그것은 찌른다기보다는 휘두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보였다.

"쿠어어어어!"

한걸음, 한걸음, 뒷걸음치던 괴물이 분노에 울부짖으며 손에 들고 있던 쇳덩어리를 휘둘렀다. 조악한 쇳덩어리는 비록 제대로 된 형체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무게와 속도로 바람을 가르며 XXX 의 안면을 향해 날아들었다.

-쿵!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던 쇳덩어리는 그를 치기 직전 공중에서 방패에 가로막히고야 말았다.

"크윽..."

다리가 휘청, 하더니 XXX 가 무릎을 꿇는다. 그의 손에서 뻗어나온 방패는 다시 형체를 잃고 그의 몸 안으로 스르르 흡수되어 사라져 갔다.

-후웅. 괴물은 기다리지 않고 또다시 망치를 휘둘렀다. 하지만 XXX 도 이번엔 가만히 막고만 있지는 않았다.

타이밍을 젠 그가 몸을 옆으로 비틀며 휘두르자, 묵직하게 튀어나간 금속이 측면에서 쇳덩어리를 공격했다. 타겟을 놓쳤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날아오는 힘과 무게와 측면에서 공격하며 더해진 무게를 감당해 내지 못한 괴물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XXX는 괴물이 쓰러짐과 동시에 다시 손을 움직여 금속을 불러들였고, 양손으로 금속을 모아 커다란 공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그가 또다시 손을 휘두르자 튀어나온 체인이 공에 들러붙었다.

-후우우웅

XXX가 팔을 돌리자 바람을 가르며 빙빙 도는 공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공기를 가른다. 그리고 그렇게 몇번을 더 돌리기를 반복,  XXX가 온힘을 다해 밑으로 내려 찍자, 주인의 명령에 충실하게 반응한 공은 그대로 괴물의 등을 내려찍었다.

-카카카캉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얇은 갑옷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찌그러진다. 울컥, 괴물이 피를 쏟아낸다.

그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내려찍는 공에 의해 갑옷은 점차 형체를 잃어갔다. 또 한 번, 또 한 번, 괴물은 한번 한번 공이 무자비하게 그의 등을 내리칠 때마다 엄청난 양의 피를 토해냈다.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내리찍자 이음세가 부서지며 갑옷은 통째로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콰직, 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리더니 괴물의 등이 미묘하게 뒤틀린다.

"끝이다!"

XXX가 입에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그가 손을 내뻗자 공은 그의 손에 달라붙어 날카로운 칼을 만들어내었다.

"흐아압!"

기합을 내지르며 내찌른 검이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던 괴물의 등을 정통으로 꿰뚫는다. 울컥, 붉은 피가 주인공의 몸을 적신다. 괴물이 순간 눈을 부릅뜨며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괴물의 고통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시 한번 힘을 주어 내찌른 검은 괴물의 몸을 완전히 관통했고, 주인공이 손에 힘을 주자 형체를 잃으며 사방으로 뻗어나간 금속이 괴물의 몸을 가득 채우며 안을 휘저어 놓았다.

"꾸으윽..." 석양을 등지고선 괴물이 한줌 피를 흩뿌리고는, 비명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다. 쿵, 흙먼지가 이제는 시체로 변해버린 괴물의 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괴물은 더 이상 미동도 하지 않았다. 공포와 분노로 부릅뜬 눈은 초점을 잃고 빛을 잃었으며, 한때 힘을 과시하던 근육은 이제 한낮 고깃덩어리로 변해버렸다.

-푸칵

XXX이 괴물의 등에서 칼을 뽐에내자 공기가 밀려들며 상처를 채우는 소리와 함께, 가느다란 핏줄기가 금속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리고 그가 금속을 집어넣자 같이 딸려온 피는 손을 적셨다.

손에 묻은 피를 툭툭 털어내며 그는 길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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