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욱했네요. 프롤로그에 보면 중세 배경 분위기가 늘씬 풍기는데 마왕을 물리친 영웅의 이름이 유하진이라고 나옵니다. 물론 어색합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면 마치 써서는 안되는 것처럼 말들이 많은데 전 처음에 댓글을 보고 영화배우 유해진 씨와 헷갈려서 '영화배우 이름을 써서 그런가?'했는데 자세히 보니 단지 중세시대의 배경에 한국식(혹은 동양식) 이름이 나왔다는게 문제더군요.
예술(혹은 문학)에 개인의 잣대를 써서 평가하는 법은 없습니다. 물론 중세시대 배경에 동양식 이름이 어색하다는 것은 절대다수의 주관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판타지이기 때문에 그런 언밸런스에 개연성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조선 시대 사람의 이름이 김알라딘이면 어떻겠느냐? 조선시대 배경 소설에 외국 이름이 나오면 어떻겠느냐?
그 분들이 착각하신 것은 조선시대 배경소설은 말 그대로 조선 시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외국 이름이 나온다면 그만한 개연성이 필요하겠죠. 콜롬버스가 항해를 하다가 난파당했다던가
하지만 판타지는 중세 시대지 중세 유럽이 아닙니다. 중세 유럽의 유사 세계가 판타지의 배경이기 때문에 그 곳 사람들이 한국식 이름을 갖던 아랍식 이름을 갖던 어색할 지언정 독자들에게로 부터 개연성을 요구당할 순 없다는 겁니다.
차라리 다른 의견인 한국식 이름이 나오니 이고쌩이 염려된다는 의견이 훨씬 타당하네요.
그럼 무협에서의 서양식 이름은 왜 개연성을 요구하는가?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첫 번째 이유로 무협은 판타지와 마찬가지로 유사 세계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고대 중국의 시대상을 그대로 따온 것에 '무'라는 상상의 소재를 가지고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무협 속의 무림이 유사세계라고 하더라도 단지 중국만의 유사 세계로 국한 시킨것이 아니고 중국(이하 동양)과 서양까지 아우르는 유사세계가 배경이 된다는 겁니다.
음.. 쓰다보니 두서도 안맞고 주관적인 견해도 많이 들어갔네요. 자신의 고정관념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라 생각하시는 듯한 댓글에 너무 흥분해서 횡설수설한뎃 하네요=ㅁ=;;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