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로부터 약 3주 전에 체험한 일이네요.
19세 이상만 보는 글을 주로 판매하는 기업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냥 완전히 야한 소설만 내는 곳인줄은 몰랐던것 같습니다. 그런걸 읽어본적도 없고...
물론 배설된 야동같은 글을 쓰는 제가 글의 수준따위를 물을 것은 없고, 그분들도 프로라서 정말 잘 썼습니다. 재밌는 글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많이 배웠죠.
다만, 거기를 가서 진짜 작가로서 절망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걸 학습한 것 같습니다.
독자라는 것이 무엇이며, 글을 판매한다는것이 무엇인지...
돈이라고 하는게 전 국민의 신용값이며, 내가 돈을 손에 쥘 수 있는것도 누군가가 파산했기 때문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현금은 누군가의 빚이라는 것도요.
그래도, 그 회사에 다녀옴으로서 돈을 번다는 것에, 글을 써서 돈을 번다는 것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좋은 글은 필요 없었던 거예요. 아니, 애초부터 좋은 글이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다만 글을 쓰는게 재미있고, 글에 의미를 부여하는게 재미있다는 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마음만 있어도, 실력만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게 있죠.
저는 마음은 있지만 실력은 없었습니다. 그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야설을 판매하는 기업체에 가 본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지만...
비슷하네요. 어딜 가더라도. 어디서, 무엇을 배우더라도. 깨닫게 되는 것은 비슷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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