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쓰는 모 소설의 부록과 같습니다.. 그냥 참조하실 겸 해서 제 블로그에 있던 것을 퍼왔습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의 분당 머스킷총을 세발은 쏜다는 최상의 군대. 보시면 알겠지만 저 시대의 병사들은 저렇게 이열삼열 대형으로 다니면서 전투를 치렀는데요. 대체 그들은 왜 이럴 수밖에 없었을까?
일명 라인배틀시대의 전 시대, 테시도르가 살아있던 17세기 중반 전투입니다. 창병의 밀집대형과 화승총병들의 조화가 인상적이죠? 이것이...
영화 패트리어트의 전투 장면처럼 변합니다. 왜 저 아저씨들은 은폐엄폐도 안하는가? 많이들 궁금해 했더랬죠.
옛날에 영화 패트리어트가 개봉하던 떄였습니다. 저는 그때 그 영화를 자동차 영화관에서 보았는데요. 후반 장면이었어요. 멜 깁슨이 민병대를 이끌고 2열로 서서는 영국군의 거의 코 앞까지 다가와서 총을 겨누고 일제사격을 가하는데요, 당시 총은 무조건 은폐, 엄폐해서 총격전을 벌여야한다고 생각했던 지인들께서는 그 장면에 경탄하면서도 황당해하더라고요.
"왜 쟤네들은 은폐, 엄폐도 안 하지? 더구나 왜 바보들처럼 서로 마주보고 총을 쏠까?"
이것 때문에 많은 오해들이 있었죠.
누군가는 저때 유럽애들이 서로 신사적으로 싸우려고 노력한 나머지 그냥 마주보면서 서로 쏘는 저런 무모한 전법이 횡행했을 거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저 때 저렇게 싸운 이유를 간단히 아주 간단히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 당시 총은 현대기준에서는 정말 형편 없었다.
위에 있는 총은 플린트락 머스킷인데요. 현대 소총처럼 강선도 없고, 전장식이며, 장전도 분당 3발이 최선인 그런 총이었어요. 정확도도 형편없었어요. 55미터에서는 그럭저럭 명중되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엉뚱한 데로 날아갔어요.
그렇다면 이런 총을 가지고 전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당연히 뭉쳐서 서로의 얼굴이 보일 때까지 보고 쏴야죠.
둘째 - 당시의 군대는 여러 면에서 질이 낮았다.
저 당시에 전쟁에 뛰어드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뭉쳐서 싸워서는 통제를 확실히 해야만 했던 거죠. 부사관들이나 장교들은 저 첫번째 이유를 들어 병사들을 확실히 잡으려고 했어요. 옆에서 전우가 총에 맞아 쓰러져도 꼼짝하지 않고 진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구타 난무했고, 뭐 그랬던 거죠. 프랑스 국민군이나 영국 라이플 연대는 좀 달랐지만. 암튼 그런 이유 때문에 은폐 엄폐는 커녕 각개전투 따위는 꿈도 못꿨어요. 병사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다 탈주하기 부지기수니까요.
셋째 - 약간의 신사적(?)인 이유...
사실 서로 마주보면서 쏘는 게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도 약간은 작용했어요. 프리드리히 대왕이 유럽을 휩쓸기 전까지는 당시 전투는 선형 기동을 펼치다가 지면 그냥 항복하는 무혈 전투도 많았다고 해요. 심지어 귀족들은 전장이 잘 보이는 높은 곳에서 파티를 벌이기도 했고, 암튼 그런 분위기도 있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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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카테고리에 올릴 글이지만 못 올리는 이유는 괜히 n띄워서 설레이게 해드리기 싫어서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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