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어는 가을에 죽다>의 하카입니다.
(방금, 필명을 바꿨습니다.)
처음 연재를 시작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첫 글을 올리기 위해 마지막 클릭을 앞두고... 두근거리는 가슴 때문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군가가 말했던가요. 그것이 무엇이든, 처음 만큼 떨리는 것을 세상에서 찾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라구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첫 사랑, 첫 키스, 처음으로 해 본 나쁜 일,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었던 일, 처음으로 고백을 하던 날...
부족함도 많았지만, 저의 첫 글이 이제 그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어느새 자라서 둥지를 떠나는 자식을 바라보는 심정입니다. 부모인 제가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더욱 튼튼한 날개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방금 비축분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문피아에서의 연재도 이 주일 뒤면 완결이 날 듯 합니다. 한 자 한 자를 써오면서 설레임에 밤잠을 설친 날도 있었고, 어떤 날엔가는 부끄럽게도 펑펑 울면서 쓴 적도 있었습니다.
카르멘 선장이 말하길, 사라지는 것은 추억이 아니라 그 추억을 함께 이야기 할 사람이라고 했던가요. 문득, 언젠가 여러분들과 "그때 그런 글이 있었지." 라는 추억을 나누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저와 함께 그 추억을 나누실 분들을 찾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읽어주셨던, 그리고 앞으로도 완결까지 함께 달려주실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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