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인가....
다른분들 소설을 읽다가 방학이라서 할일도 없겠다 제가 가장 좋아할 만한 소설을 자급자족해보고자 혼자 비공개로 해놓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나름 숙련된 독자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그보다 더) 어렸을때부터 책을 읽는것을 좋아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 덕에 아는 어휘도 풍부한 편이고 그래서 이야기 전개도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더럽게 어렵더군요;;
큰 설정은 다 짜놓고 초반 스토리도 대충 구상한 채로 시작하는 상황인데도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계속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라고 콕 찝어 말하긴 어려운데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가.
그리고 묘사.
이놈이 뭐하는 놈인지 참 힘들게 합니다. 진부한 묘사는 진부한 소설을 낳을 뿐이라고 생각하여 조금이라도 참신한 묘사를 해보고 싶은데, 제 머리는 창의적이지 않더군요. 젠장.
결국 아침 10시쯤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중간에 밥먹고 화장실 간 시간 좀 빼면 12시간쯤 노트북 앞에 앉아있었는데 연재분으로 따져서 1화 분량 겨우 쓴 거 같습니다. 그마저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내일 좀 갈아엎어야 할 것 같구요.
만만히 생각하다가 큰코다치고 급작스럽게 하루에 1화씩 올리는 작가분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소설이 길어질수록 초반엔 괜찮았던 스토리가 지리멸렬해지는 경우가 많아 볼때마다 한숨을 내쉬었는데, 정말 숙련된 작가가 아닌 사람이 장편을 쓰면 그게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담이지만, 역시 세상 쉬운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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