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가 연재하고 있는 소설 길드 크래프트가 50편이 가까워져 옵니다. 거기다 최근 1부 주인공의 성장 편을 끝내고 2부 길드간의 대립 편을 시작하게 되었으므로 이 것을 핑계삼아 홍보를 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길드 크래프트는 요즘 다른 게임 소설들처럼 특별한 설정도 없고 참신하지도 않습니다. 주인공은 다른 게임 소설의 주인공처럼 의지가 남다르거나 특별한 목표가 있는 인물이 아닙니다. 주인공 엔델은 전혀 특별한 인물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소년이 게임을 시작합니다. 왜? 평범한 사람이 게임을 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목표?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게임을 즐기는 게 목표입니다. 엔델은 처음부터 빠르게 성장하지 않습니다. 직업도 사제로 시작해서 특별히 주인공이 부각되는 장면도 없습니다.
"참신한 설정이 없어? 그럼 화려한 액션이라도 보여줄 수 있느냐?" 하시면 전 또 할 말이 없습니다. 사제가 무슨 액션을 펼칩니까? 거기다 비리비리한 주인공은 책 1권 가량의 1부를 끝내고 2부 시작하고 나서 1대 3 대결을 승리하는 장면을 넣으니 "왜 이렇게 세졌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렇듯 여러 가지 단점이 많은 소설 길드 크래프트지만 그림자가 있으면 빛이 있듯 작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장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길드 크래프트는 게임 설정과 참신함에 주력하기보다는 게임을 하는 인물들의 관계를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능력이 얼마나 성장했는가? 보다는 주인공과 동료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성격은 어떠한가? 주인공의 성격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런 류의 얘기들이 제가 신경 써서 쓰고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길드 크래프트는 개연성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라고 남들보다 빠르게, 쉽게 강해지고, 적들은 오직 주인공에게 당하는 역할뿐이고. 이런 내용은 길드 크래프트에 없습니다. 저는 주인공을 편애하며 글을 쓰지 않습니다. 어떻게 성장하는가? 왜 성장하는가? 그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성장했는가? 개연성을 맞춥니다. 저는 먼치킨 한 명이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는 이야기보다는 여러 명의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치열하게 치고 받는 싸움이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 길드 크래프트는 밋밋한 초반부를 가지고 있지만 연재 분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가 점점 배가된다고 생각합니다.(작가 스스로^^; 이런 말하기엔 염치가 없지만.)
어쨌든 마지막으로 하나 분명히 자랑 할 수 있는 점은 제가 하루에 한 번 글을 올리는 성실 연재꾼이란 것입니다.
이상. 지금까지 긴 홍보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왕 여기까지 읽어 보셨으니 한 번 들리셔서 괜찮다 싶으시면 연재 분 후반까지 따라와 주셨으면 합니다.
갑자기 링크가 안 먹히네요. 정연란의 니어를 치시면 보이는 두 번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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