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펠 제국에서 나는 3급 힐러였고, 천재라 불리는 외과의였다. 뛰어난 힐러가 되고 싶었지만 내 손에 들린 것은 메스였던 것이다. 꿈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교수에게 반기를 들고 탄탄대로를 내 발로 차버렸는지도 모른다.
의료계에서 침묵의 카르텔(cartel)을 깨고 선배 교수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한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매장되거나 날개가 꺾였을 것이다. 그럴 바에야 내 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게 모양새도 좋았고, 지금도 후회는 없다.
병원을 그만두었을 때 나는 수련의 3년차였다.
…… (중략)
그런데 동방 사람들이 <수련의>라는 호칭을 그렇게 높이 평가할 줄은 몰랐다. 나는 그곳에서 의사와 힐러가 할 수 있는 일을 동시에 행했는데, 환자들은 수련의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수련의란, 신비한 힘(힐러의 마법 치료)과 의술을 한 몸에 지녔으면서 또한 의술의 완성을 향해 노력하는 의원이라는 의미가 되어버렸다.
아울러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곳의 말과 글을 배우고, 마도 의학과 전혀 다른 체계로 발달한 의술을 새로 익히고, 사용 가능한 약이 하나도 없어 재료 채집부터 조제까지 손수 해야 했다.
인턴(수련의 1년차)이 된 기분이었고, 실제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내 일기의 제목을 <동방인턴기>라고 지은 것이다.
- “A. 샤펠의 동방인턴기” 제 1권, p9-10, 세상의 끝 출판사 펴냄.
(소설中에서 무단발췌(죄송;))
힐러1부 재미있게 보신분들께도 추천해드리고싶어요
힐러1부 주인공의 아들 이야기인데요 힐러1부와 연계되는것은 절대 아니에요 별로 상관없고요 저도 힐러 1부 안봤는데요 재미있게 보고있답니다
안보신분들도 꼭시면 좋겠네요 ^^
이글의 특징은 해전의 박진감와 묘사가 상당히 재미있다는거에요
그리고 혼자 한번에 몇백명 쓸어버리는 먼치킨같은건 안나와요(
아직까진 그런기미도 없어요)
그리고 샤펠과 그주변인물들과 벌이는 이야기도 물론 좋구요
주인공이 꽃미남 아닙니다 여자들이 막 달라 붙지도 안않요
히로인이 나대지도 않고요 재미있답니다(성차별적 발언 같아서 죄송.)
분량도 많이 있답니다
샤펠군의 샤프함에 반해보세요^^
라샤펠 작가님의 힐러동방인턴기
ps.아 추천글이 이상해서 지능 안티같아 슬프군요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