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살아는 있는가?
그간 드문드문 자네 소식을 듣는맛에 재미있었네만
이번엔 꽤 오랫동안 소식을 알 길이 없어 막막하군그래.
인연하나 없는 이계에 가서 노예생활로 지쳤을 심신이 무척이나 걱정스럽네만 그나마 예전 무위를 되찾고 더 나아간듯하여 흡족한 마음이라네.
나뿐만이 아니라 자네 소식을 듣고 보고있는 모두가 공감할걸세.
자.. 그간 검투시합을 준비해 무기도 손에 맞는 오첩도를 손수 만들었고 기의 수발 또한 진일보한 상황은 모두 들었네.
검투시합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식까지를 들었으니..
이제 그 뒤의 얘기가 궁금하기 그지없으이.
어서 다음 소식을 듣고싶은 마음에 일자 남기니 혹여 이 글을 보게되거든 속히 다음 소식을 전해주길 바라네.
자네의 후생기를 기다리는 친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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