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속의 단어에 대한 한자표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글에는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 한자단어를 가지는 글자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같은 글자의 단어라도 어떤 한자인가에 따라서 의미가 많이 달라지지요.

간단한 예로 모두가 알고 있는...

만원(滿員)과 만원(萬-)이 있지요.

앞의 만원(滿員)은 정한 인원이 다 찼다는 뜻이고,

뒤의 만원(萬-)은 숫자 일만에 해당하는 금액이란 말입니다.

쓰이는 상황에 따라서 한자를 표시하지 않아도 충분히 보시는 분들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자를 표기한다고해도 그 한자의 뜻까지는 잘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글을 연재해본적도 있지만... 최근 어떤 출판된 소설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어려운 단어는 풀이를 적어주신 분이 있더군요.) 그러니... 글을 읽은 연령층을 고려했을때.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겠습니까?

더군다나 한자를 적고 풀이를 적는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단어에 그것이 적합한지도 의문이 생깁니다.

단어가 가지는 정확한 뜻은 알지 못 하지만... 대충의 의미를 알고 있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저는 글을 써가면서 정말 국어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단어에 관련되어서 말입니다. 맞춤법은 여전히 ......

여러분은 단어의 뒤에 따라오는 한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만일 표기를 한다면 계속해서 단어에 대해서 한자를 표기해주어야 되겠지요?

글을 퇴고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듭니다.

단어 뒤에 붙는 한자에 대해서 말입니다.

[라주수]

신문에서 사용하는 정도만 사용하면 될 듯 합니다만..

인물, 단체등의 고유명사...

평소 그다지 많이 접하지 못한 단어나 전문 용어...

문맥상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 정도가 아닐까요?

그것도 매번 붙이는 게 아니라 최초 한 번 정도죠. 하지만 소설은 신문기사와 달라서 호흡이 기니까 한 장(章)에 한 번 정도? 뭐, 횟수는 작가분께서 정하기 나름이겠지만요.

[달빛밤]

저도 라주수님 말처럼. 최초한번 올리는 것이라면!!

[일월난명]

다른 발상입니다만.
저는 학교에서 배운 한자보다 소설이나 신문을 보면서 익힌 한자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제 또래의 주위 사람보다 그럭저럭 한자를 더 잘 읽고, 뜻풀이를 수 있었습니다. -쓰는 건 좀 힘들더군요. ;;;

같은 맥락으로 어려운 한자어나 잘 알지 못하는 한자가 나오면 직접 사전을 찾아보고 그 뜻을 알아보는 것도, 비록 입시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하겠으나 실제 생활에서는 꽤 유용한 공부가 될 것입니다.

[지드]

문맥상 중요한 곳이나 고유명사나 작가님이 만들어낸 부분들을 표시해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루리루리]

저도 사마난추님 의견에 동감.
수능 2회인데 유독 언어영역만 강했음..
전 그걸 무협지, 소설, 만화책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NovelHolic]

한자를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무협쪽에서는 한자를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한글이라는 글 자체가 소리글자이기 때문에 문맥상 뜻을 짐작할수도 있지만 한자로 무슨뜻인지를 알때도 많거든요. 이해가 빨라 진다는것이죠.

[용갈장군]

찬성합니다.

[무량(無量)]

어느정도는 붙이는게 좋을거 같네요..그렇다고 모든것에 일일이 붙이면 오히려 글 자체가 산만해져서 좀 그럴거 같고...초식명이나 그 뜻을 밝혀야 할 경우에 쓰는게 좋을거 같네요.

[재미찾기]

한자어는 말씀하신 것 처럼 흔히 쓰이는 것이 있지만, 음은 같고 뜻은 전혀 다른 한자를 써서 생소한 단어를 만들어 쓰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당연히 한자를 표기해 주셔야 하고, 다른 것은 굳이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소설의 인물의 이름이란 내용을 암시하기도 하는 등으로 쓰이니, 글을 쓸때 그런 것을 염두해두었다면 독자에게 좀더 알려질 수 있게 한자를 표기해야 겠죠. 즉, 독자가 알아들을 수 있게 쓰면 된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정쿤]

중요한 건 아니지만, 첫 번째 줄에서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이란 표현은 동음이의어를 나타낸 표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요? 그냥 동음이의어인 한자 단어라고 하는 게 더 낫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