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다.
자살과 타살, 그 어딘가 쯤에 한 여자가 있다…
소설은 경쾌하기 까지한 농담과 전개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독자는 이것이 아주 커다랗고, 시꺼먼 무언가의 갈라지기 쉬운 껍데기 뿐임을 압니다.
작가님이 던져주는 단서는 아주 섬세합니다. 그것은 압도적인 이미지이거나, 대화를 통해 얻는 무감정한 정보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아직 수수께끼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가파른 심장박동을 가누며 다음 편을 기다릴 뿐…
추천합니다. Rose-M님의 [살인하는 영혼들]입니다.
처음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는 뭐랄까, 이미지에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둡고 음울한 밤의 풍경, 그 아래에서 자살하는 여자. 작가분은 그 광경을 유려한 문장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편에서는 다른소설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분위기가 바뀝니다. 작가님의 특유한 유머감각을 곁들여 가며, '조령'이라는 인물을 독자에게 제시합니다.
빼어난 문장력, 독자의 숨을 멈추었다 풀어주었다 하는 훌륭한 완급조절, 그리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짜임새 있는 전개와 치밀한 정치적 트릭들까지… 굉장한 수작입니다.
아직 초반부라 궁금한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앞으로 성실연재를 기원하며! 추천합니다! [살인하는 영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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