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 적포용왕 김운영 작(作) - Ing(현재 진행형.)
아아, 음음.
제가 재미난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저도 어디서 살짝 들은 얘긴데요. 다른 사람들한텐 비밀이예요. 여기서만 말하는 거랍니다.
이 바닥에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적포천존이라는 노고수가 있는데, 어찌나 성깔이 더럽고 괴팍한지-아, 제가 했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오죽하면 그를 아는 이들이 자연재해라고 부른데요. 그리고 저한테 이 얘기를 해주신 분은 적포깽판이라고 부르더군요.
무튼 이 적포깽판 영감탱이가 은거네 뭐네 하면서, 주제에 장강에서 낚시를 한다고 하지 뭡니까. 헌데, 문제는 이 영감탱이 성질이 어디 가겠습니까? 지가 물고기를 못 낚는다고 인근 수채에 가서 행패를 부리더라 이 말입니다.
아이 참, 이야기가 지루하더라도 끝까지 들으셔야지요. 벌써부터 성내고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음음, 그래서 시달림을 받던 수채에서 한 소년을 내세웠는데, 이 소년이 글쎄 낚시를 기막히게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오죽하면 주변에서 백룡아라고 부른다지 뭐예요.
어쨌든 이 소년이 어찌나 잘난 놈인지, 어느새 적포깽판 영감탱이를 구슬러서 제자까지 되지 뭡니까. 헌데, 또 기막힌 것이 이 소년이 범상치 않은 놈이지 뭐예요. 게다가 적포깽판 뺨친다는 흉신악살까지 갑자기 나타나 강남을 어지럽히려 한다더라구요. 앞으로 무림이 조금 시끄럽겠지요?
제가 들은 얘기는 여기까지예요. 나머지는 아직 못들었거든요.
저한테 얘기를 들려주신 분은 <작연>이라는 곳에서 사시는데, 직접 가서 마저 들어보실래요?
아, 그리고 제가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그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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