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공대를 하지 않습니다.
개연성:
①꼭 단정(斷定)할 수는 없으나 대개 그러리라고
생각되는 성질(性質)
②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可能性)
설정: [設定, set]
회로가 여러 개의 상태를 취할 때 그중 지정하는 하나의 상태로 하는 것. 능동적인 상태와 비능동적인 상태를 동시에 취할 때에는 보통 능동적인 상태로 한다.
소설에 있어서 너무 개연성에만 치중한다면 그것은 소설의
창의력과 마찰을 일으킨다. 소설에서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너무 당연하고 뻔한 설정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매널리즘에 빠지는 지름길이 된다는 뜻이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전개해나간다면 그 소설이 어찌 재미가
있겠는가? 지나가는 사람의 따귀를 갑자기 때리는..
알고보니 그 사람이 오래전에 돈을 떼어먹고 사라진 사람이라는
소설은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여러가지 상황을 설정하게 만들고
진행시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설정을 무리하게 잡기도
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무협이란 동양적 판타지이다. 풀위를 달리고 물위를 걷고 심지어는
허공을 평지처럼 걷고 이삼백장의 거리를 순식간에 다가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런 허구를 사실적으로 보여지게 하기
위해서는 더욱 개연성이 필요한 것이다.
설정이나 개연성에서 물고 늘어지기 시작한다면
온전히 남이있을 소설은 없다고 감히 단언한다.
다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고 쟝르소설 특유의 재미가 있다면
다른 것들, 소소한 오류나 허술한 개연성은 용서가 된다고 본다.
때때로 많은 분들이 내게 쪽지를 보내어 이부분은 허술하다
이부분은 말이 안된다라고 한적이 있다. 그래서 연재하던
소설을 막을 내린적까지 있다. 하지만 그분의 지적은 옳았다.
다만 내 편협한 마음이 심하게 동요를 해서 댓글을 지우고
글을 내려버린 것이다. 물론 나는 틀렸다. 아마츄어이긴 하지만
작가라는 타이틀(순수한 의미의 정규연재)에 걸맞는 아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완벽한 소설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모든 소설이 다 허술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과 허물중에서 공이 크다면 허물도 덮어지는 것이다.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의 설정이거나 정말 지나쳐서
못읽어주겠다는 설정이 아니고 그럴만도 하다.는 약간의
개연성과 설정이라면 눈감아 주는 아량도 필요할 것이다.
개연성과 설정이 엉망진창인 소설을 연재하며
또 올리러 가는..
설태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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