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쯤은 문피아에 들르게 됩니다.
대개는 선호작품 게시판을 먼저 보게 되지요.
누군가 추천한 작품이 있으면 일단 검색, 읽어 봅니다.
만일 추천한 작품이 없을 경우는 자연란으로 가서 hit 수가 많은 걸 봅니다.
취향은 95%가 무협지 인데 무협지가 없을 경우 판타지도 읽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협지라고 연재된 걸 다 보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첫번 째 장 읽고, 두번 째 장 읽고, 세번 째 장 읽다가
1. 맞춤법을 전혀 무시하고 쓰는 글은 일단 선호작에서 삭제합니다.
-사실 한글 맞춤법이 까다로운 편이라서- 작가 분들에게 맞춤법이 정밀해야 된다고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아마추어건 프로건 "올바른 한글 쓰기"를 위해 노력 하지 않는다면 작가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초식을 수 만번 반복하여 몸에 푹 배이게 익히고 난 연후에야 마음이 가는대로 몸과 무기가 따르는 신검합일의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니 고련(苦練)의 과정은 전혀 거치지 않고 현경에는 일찍 도달하고 싶은 못된 3류무사의 겉 멋만 든 무초식은 봐 줄 가치가 없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2. 오 탈자 에 전혀 신경 안쓰시는 작품 역시 역시 선호작에서 삭제를 합니다.
오탈자 역시 보고 또 보아도 튀어나오는 것인 줄 잘 압니다만 이것 역시 글을 쓰려는 사람이라면 오 탈자를 없애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입니다.
글에 있어서 오탈자는 무사에게 있어 정확성과 같은 것이니 검으로 심장을 찌르려고 했는데 '시장'을 찌르는 것과 같은 거지요. 어느 정도의 오 탈자는 이해를 하지만 오 탈자에 관한한 철판신공을 대성하신 분의 글은 역시 선호작에서 삭제.
3. 위 두 가지를 제대로 갖춘 분들도 한자 오류가 정말 심하신 분이 있습니다.
이건 삭제하긴 좀 그렇고 해서 그냥 읽습니다만 읽는 내내 짜증이 납니다. 차라리 잘 모르신다면 그냥 한글로 써도 좋지 않습니까? 한자병기를 안하고 한글로만 쓰셔도 고수들이야 미루어 짐작할 것이고 입문자는 원래 한자병기를 해줘도 잘모르는거니까 작가분 스스로 잘 알지도 못하는 단어를 꼭 시간들여가면서 틀린 한자로 넣어야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이는 배운건 태권도를 배웠는데 듣기에 소림무술이 좋다니까 소림수법을 흉내내는 것과 같은 것이라 본질적으로 수양도 부족하고 내공도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위 3가지를 대충 충족하신다면 읽을 만한 소설인데 말이 나온 김에 한가지 더 욕심을 내자면 무슨 일이든지 한계를 돌파해야만 성장하는 법이라 위 3가지를 대략 갖추셨다면 마지막으로 소설작법이라도 한번 읽어 보시고 글을 쓰신다면 무사가 희대의 영약을 먹은 것과 진배 없어 초식과 내공은 저절로 증가할 것이니 개세의 비급과 영약이 멀리 있는게 아니고 바로 옆에 있는 것이오 절대고수의 길이 다른데 있는게 아니고 바로 옆에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주제넘고 건방진 줄 알면서도 문피아에 실리는 글들을 읽으면서 느낀 소회를 적어보았습니다. 강호제현의 혜량 바랍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