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란의 '더쉐도우.'
당신은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믿고 있나?
어릴 적 아버지가 읽어주던 공포 이야기의 괴물이 실존한다고 믿었나?
현실 속에 살면서 그 이야기조차 잊어버렸는가?
지금 여기 현대에 악이 끊이지 않게 되면서 깨어난 불멸의 존재가 눈빛을 빛낸다.
그는 어둠과 동화한 가장 불행한 존재.
피를 갈망하는 것도 잊었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어둠과 동화된 검은 옷과 그림자 같은 얼굴을 보이며 그를 본 모든 자들에게 뜻하지 않은 공포와 두려움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사람들이여, 그를 무서워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그가 깨어난 것은 다 운명에 이끌림이었고 목적이 있을 것이다.
어둠의 힘을 조종하면서도 악을 증오하는 불멸의 뱀파이어.
강렬한 태양도 그를 제압하지 못하고 어떠한 총알과 검도 그를 죽일 수 없다.
그는 꿈이 없고, 그렇기에 죽음의 공포도 모른다.
그런 그가 현대에 깨어나 자신보다 더 큰 악과 대항한다.
당신은 그를 무서할 것이다. 그와 눈을 마주친 순간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지르며 뒤로 물러날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들에게 말한다.
당신을 지킬 그의 등장에 안심해라.
그리고 죄를 지은 자들에게 고한다.
어둠을 조심하라. 그는 반드시 온다.
검은 망토와 긴 흑발을 휘날리는 모습 속에 드러난 검은 가죽갑옷을 본 순간, 당신은 사람들이 부르는 그의 호칭을 중얼거리게 된다.
그는 더쉐도우(the shado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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