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무협을 사랑합니다..방황의 늪에서 헤어날수있는 삶의 작은 기쁨과 희망을 찾았으니까요..
첫 아이를 유산으로 잃고 그 때의 충격보다는 애엄마를 어떻게 위로해야되나 참.. 앞이 깜깜했었습니다.. 아무도 안볼때 살짝 울었습니다..나중에 알게된건데 뱃속의 아이가 엄마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는거라고 하더군요..쩝..그 영혼이 자기 동생을 지켜줘서인지 지금의 제 딸래미는 무지 건강하고, 엄마도 건강합니다..
애기별꽃의 제목도 좋았지만,사실 무협의 꽃이 피血나 죽음死에
너무 한정되있다있다 생각합니다. 부디 제목에서 오는 상상력의 울타리를 걷어내기 바랍니다..
어찌 그리 내 얘기 같던지요..어찌그리..보통 얻게되는 대리만족은 둘째치고 문장 문장마다 감탄하게되는 류재한님의 글은 입을 못다물게합니다.. 특히 서문은 이야기 앞부분을 알고 보면 사시미로 가슴을 회칩니다..
눈을 감으면 '흔들리며 피는 꽃' 휘천이 절뚝거리며 힘들게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며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 칼을 휘두르는 영상이 보입니다. "우리 아빠가 다 혼내줄꺼야"라고 소리질르는 '애기별꽃'의 목소리도 멀리서 들리고 전 눈을 떳습니다.. 추천해야돼..제목이 왜 "애기별꽃" 인지 알려햐해..
PS.라디오에서 '흔들리며 피는 꽃'이 노래로 나올 때 바로 휘천을 떠올렸습니다..아나운서 손석희 님께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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