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봉경찰서 던전관리팀 경장 3년차인 감강찬에게 하루 24시간은 너무도 짧다.
던전이 나타나고 세상만사가 던전을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이 정신나간 나라에서는 잡아 넣어야 할 미친놈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애들이고 어른들이고 그저 던전, 던전, 던전. . .! 던전에서 아이템 줏어다 판다고 지들 팔자가 필거라 생각하나?? 자고로 사람은 하루하루 땀을 흘리며 돈을 벌어야 하거늘! 하여간 루저(loser)들은 노오오오력이 부족하다!! 노오오오오력이!!!"
어렸을 적부터 남다른 극렬보수꼰대 마인드를 탑재한 감강찬에게 작금의 세태는 그저 혀를 차게만 만든다.
그래도 진급심사가 얼마 안 남은 감강찬 경장은 하루하루가 보람차다. 그야말로 부랄 두쪽 말곤 뭣도 없던 놈이 악착같이 모아온 덕에 집도 생기고 팀에서도 상사의 인정을 받아 승진이 유력하다.
숭례문이 불타고 세월호가 침몰해도 이 지옥불반도의 밑바닥에서부터 끈덕지게 기어 올라온 감강찬은 어떻게든 살아갈 자신이 있었다. 행복할 자신이 있었다. 저 윗세계에서 와인 잔을 기울이며 골프채를 휘두르는 사람들 사이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그의 눈 앞에. . . 그놈의 던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링크입니다ㅡhttps://blog.munpia.com/chfhrakqjqtk/novel/51448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