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의 눈동자는
매정한 덫 가운데서 날개를 떨며
이윽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펼쳐져 있는 청아한 세계
피에 젖은 사지를 몸부림치지만
가서 닿을 수 있는 것은
깃털보다도 가벼운 영혼 뿐
텅 빈 산들만이
최후의 노래에 귀 기울이며
작은 죽음을 애도한다.
로엔 : 뭐죠? 저 우울모드의 시는?
작자 : 뭔가 비장함이 느껴지지 않냐?
로엔 : (피식)
작자 : (빠직) 설정상 대문호의 시다.
로엔 : 뭐~ 그보다… 설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작자 : 왜? 뭔가 불만이라도?
로엔 : 이거 판타지 로맨스였다면서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죠? 로맨스는!
작자 : 지금 열심히 두드리는 중인데…
로엔 : 그렇다면 내 상대는 도대체 누구? 이거 내가 여주인공인 판타지 로맨스 아니었어요?
작자 : 으음? (아닌데…)
로엔 : 나를 둘러싼 삼각 사각 관계의 복잡한 러브 스토리는 도대체 언제 시작되는 건데요?
작자 : 아… 아마도 이제 곧….
시엘 : 너무 다그치지 마, 로엔. 안 그래도 연참 대전 참가하고 싶은데 비축분이 없어서 괴로워하고 있대. 불쌍하잖아.
로엔 : 어머, 정말? 하루 한 편도 못 두드리면서 연참은 무슨.
작자 : (먼산)
시엘 : 그러게 말이야. 자기 글은 팽개쳐두고 다른 사람 글 읽느라고 바쁜 사람이니 뭐….
작자 : (뜨끔)
로엔 : 아아~ 어쨌든 나는 로맨스물이라고 해서 출연하기로 한 건데… 너무 심심하단 말이야. 다른 작품으로 넘어갈까 봐.
시엘 : 로엔은 다 좋은데 성격이 너무 급해.
로엔 : 어머, 이정도 스팩에 그 정도 단점은 액세서리지. 안 그래요, 레이?
레이 : 그렇군요.
로엔 : 좀 성의 있게 대답하면 안돼요?
레이 : 남의 일에 별 관심 없는 게 설정이라…
로엔 : 아아~ 로맨스물의 앞날이 정말 걱정돼요.
작자 : 시끄러워. 그만 떠들고 가서 약초 공부나 해.
레이 : 당신이야말로 홍보물 작성보다 본편에 신경 쓰는 게 어때? 추천 한 번 받고 선작수가 좀 늘더니 홍보에 맛이라도 들인건가?
작자 : 제길, 다들 전쟁터로 보내버릴테다앗~!!!
정규연재란 <에덴의 별> 연재중입니다.
저도 연참 대전 참가하고 싶어요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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