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에 댓글을 쓰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새글을 씁니다.
물론 전자 출판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정말로 활성화가 된다면 오히려 현재의 작은 시장형편에서는 더욱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지요.
e북이나 전자출판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유지비용이나 초기투자 뿐만이 아니라 접근성에 있어서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의 현상도 독자층이 편중되고 거기에 따른 출판사들의 하루먹기식 농간에 밀려 이 지경이 됐는데 온라인 위주의 해결책이 나온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오래된 독자층은 다 떨어져 나가고 맙니다.
물론 컴퓨터를 못 한다거나 온라인을 몰라서가 아닌, 사느라 인터넷과는 담을 쌓고 출퇴근 길에 오며 가며 들리는,오직 서점이나 대여점을 통해서만 책을 접하는 독자층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르르 몰려 다니는 10대 독자층은 2~3년이면 기호가 변하고 쟝르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오며 가며 대여점이나 서점 만을 들리는 독자층은 수가 쉽게 늘어 나지도 않지만 어지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고정된 독자들이지요. 내가 둘러 본 주위를 보면(대여점만 해도) 그런 계층이 모든 영역마다 몇몇씩은 꼭 존재를 하고, 그 숫자가 절대 다수는 아니지만 그나마 현재의 시장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북이나 전자출판이 활성화 되는 건 좋지요. 하지만 그런 쪽으로만 생각이 나가서 역량있는 작가들이 그리로 모두 빠져 나간다면 그나마 유지되는 시장은 무너지고 만다는 의견을 갖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쟝르 시장이 출판과 전자출판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만큼 크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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