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가입하고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추천글은 처음인 듯 합니다. 부족하지만 정말 재밌는 작품을 좀 더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요즘 장르계의 대세는 현대 던전 회귀 갑질 정도의 코드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성역의 쿵푸\'도 유행하는 이 코드들에 부합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성역이라는 초월적인 존재들이 나타나 사람들 중 수련생들을 차출하고 그들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성장해 인류를 지키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인 강무창도 수련생 중 하나입니다. 얼핏 보면 수많은 던전물 중 하나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소재도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듯 \'성역의 쿵푸\'는 다른 어떤 글과도 다른 자기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작가님만의 독창적이고 수많은 설정들이 정교하게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처음 이 글을 접하는 분들은 낯설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던전에 해당하는 뒝박, 인벤토리에 해당하는 무진나니움장 등 \'어라? 왜 익숙한 말들을 놔두고 어렵게 표현했지?\'하는 의문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진행하면 할수록 작가님의 방대한 세계관과 독특한 설정들이 \'성역의 쿵푸\'라는 세계에 몰입하게 합니다. 쉽게 쉽게 읽고 시간이 지나면 제목도 분간하기 어려운 허술한 작품들과는 달리 처음에는 낯설어도 나중에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성역의 쿵푸\'입니다. 다음으로 보면 볼수록 감탄만 나오는 작가님의 아이디어입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무공들이 아니라 노자가 도덕경 다음으로 남긴 무공. 75개의 초식 하나하나 현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수련자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무의 공부가 \'성역의 쿵푸\'에 나옵니다. 그 초식을 하나하나 모으는 것도 독특한 설정이죠.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먼치킨 주인공에게는 느낄 수 없는 강력한 위기와 그걸 극복하는 주인공의 의지와 기지, 성장과정은 \'성역의 쿵푸\'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성역의 과제들을 누구도 생각못한 답을 스스로 찾아내 성장하는 무창이의 모습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벌써 350화가 넘어가는데도 초반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분량 역시 착하기만 합니다. 매일 2연재를 하시는 작가님의 성실함도 흐뭇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가님의 문체가 좀 독특하여서 초반에 적응을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점인데 적응이 된다면 이 또한 개성이 되리라 봅니다. 여러분. 새로움에 목마르시다면 이리강님의 \'성역의 쿵푸\'를 강력추천합니다. (당신은 이미 성역의 쿵푸를 검색란에서 찾고 있다ᆢ)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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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무한작
- 16.01.30 16:3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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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추세추종
- 16.01.30 16:3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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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9 펠로러스
- 16.01.30 18:18
- No. 3
성역의 쿵푸는 허들이 있죠.
첫째는 난해한 무공초식의 설정과 개념들인데, 이것들은 작품자체의 특성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매력포인트가 될수있기때문에 어쩔수없는 부분입니다.
둘째는 문장자체에 비문이나 오타가 좀 심하다는거죠. 중국어 번역투같은 문체를 지적하는 분도 있는데, 실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첫번째 허들과 연관된 부분도 있을겁니다.
첫번째 부분은 작품자체의 개성이기때문에 독자들이 극복해야되는 허들이라면, 두번째는 작가분이 극복해야될 허들이죠. 아마 작가님도 노력은 하고 계시겠지만, 좀 나아졌다가도 가끔씩 재발하는걸 보면 어쩔수없는 한계가 있는거 같네요. 첫째허들을 넘으신분도 이 두번째 허들에 걸려 포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재밌게 보는 이유는 작품의 창의성도 그렇지만, 작중 주인공에게 위기를 부여하고 극복하는 과정, 독자를 쥐었다 놨다하는 수법이 참 절묘하기때문입니다. 그야말로 화경의 경지에 이른 밀당신공이라 할만합니다.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애독할수밖에 없는 이유죠. 그래서 이런 허들을 넘지못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울수밖에 없는데, 뭐 작가님의 한계가 분명하니까 독자탓을 할수도 없고 더 아쉽죠.
근데 암해님의 추천글도 가독성부분에서 좀 난해하네요. 그 작가에 그 독자라고 하면 기분나쁘시려나요. 애독자니만큼 오히려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ㅎㅎ -
답글
- Lv.39 暗海
- 16.01.30 20:54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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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1 연분홍빛
- 16.01.30 20:07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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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6 공감과배려
- 16.01.30 22:05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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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2 낭벽끝
- 16.02.01 02:30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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