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시고, 호평을 해주시지면...왠지 모르게 답보상태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연재의 목적이 더 나은 작품을 위한 과정이라는 기치를 들고 한 연재인지라, 조금은 쓴소리를 더 기대하고 있기도 한 탓 입니다.
연재 초기에 비하면 실력이 부쩍 한 두층 올라선 느낌인데 일장을 종결하고 나서부터, 또 다시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글을 쓰는 솜씨가 이제야 '풋내'를 벗었다는 아버지의 평이 기쁨도 있었지만, 여태까지 부족함을 통감했다고 할까요...
저는 아버지의 훈계를 제 글의 자양분으로 삼습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꽤나 훌륭한 독자시거든요.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달까요?
옳은 시각으로 옳은 평가를 그 글에서 해주십시오.
연재라는 것을 하는 이유는 평가를 받기 위함입니다. 평가를 해주시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그 평가는 그 글 안에서 해주십시오. 물론 호평이나 추천이라면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지만, 혹평이나 쓴소리라면 그 글에서 리플로 안에서 해주십시오.
저는 문피아에 연재를 시작한 목적이,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한 발전의 장으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저와 다른 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르소설을 좋아하고, 멋지게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을 지적받고, 그 지적에 따라 더 나은 글을 쓰는 욕심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쓴 글 안에서 비평이나 충고는 보약으로 생각하고 즐겁고 감사하게 받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글 외에서 이야기 하는 비평이나 충고는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독설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문피아는 '작가'들이 모이는 곳이 아닌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것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글을 연재하시고 있는 작가분들 중에서는 소양이 부족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소양이 넘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당연 한 것 입니다. 이곳은 '프로 작가'들이 모이는 곳이 아닌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글을 쓰고, 발전의 장으로 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만큼이나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장르 소설을 사랑합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하시는게 옳지만, 그것을 글 밖으로 끄집어내어 말씀하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만일 프로가 그런 나태한 자세를 보였다면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아마추어가 그런 실수를 했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실수'이기 때문에 감싸고 보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독자는 좋은 글이 만들고, 좋은 글은 좋은 작가가 만들지만, 좋은 작가는 좋은 독자가 만듭니다.
부족함으로 저지른 실수에 좌절하지 않고, 좋은 재목으로 커가게 도와주십시오.
열번 스무번 실수하더라도, 열번 스무번 바로 잡아 훌륭한 작가가 되어 여러분께 좋은 글로 보답하게 하는 좋은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PS 이런류의 요청도 요청 글인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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