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이라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글들이 정말 많은 문피아이기도 하구요.
한담란에 올라오는 추천글들은 놓치지 않고, 매번 읽는 편입니다.
다만, 제가 추천을 자주 하지 않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 조악한 글솜씨로 인해, 작가님,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한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걱정은 되지만 나름대로 정성껏 제가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추천을 해볼가 합니다. (+_+)/
[ 종합 선물 셋트를 받아보는 느낌. "포후"님의 "이속계" ]
제 목 : 이속계
작 가 : 포 후
연 재 량 : 125편 (1부 완결)
이속계 (異俗界) 라는 제목을 보면서 처음 느낀 점은... 이 소설 장르가 어떻게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핏보면, 판타지같기도 하고, 오리엔탈적인 판타지 소설이 아닐까 하는 제 상상은 첫장을 읽으면서 거의 빗나간듯 보였습니다.
무협을 기본으로 은거기인에게 무공을 사사받은 주인공이 속세로 나온다는 도입부분은 다른 소설들에서도 많이 봐왔던 장면인지라, "음... 무협소설이었군... " 하고 속으로 납득해버렸던 것이죠.
회를 거듭하면서, 무협보다는 다른 어떤 것을 그 안에서 발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여러 등장 인물들을 만나고, 사건들을 겪어나가면서 성장하는 성장물과 같은 느낌도 받으면서,
주인공의 세력이 어느사이엔가 형성이 되고, 그 세력이 점차 발전해나가는 판타지에서 자주 볼 수 있을 법한 영지물과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무공에 대한 참신한 설정과 여러 전투장면들 (대인 전투, 집단 전투 등등) 에서는 무협에서 느낄 수 있었던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서로 반목되지 않고, 잘 섞여나간다는 점에서 작가님이 얼마나 고심해서 "이속계"를 만들어내었는지 상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종 신인 작가님들의 작품중에 "소재" 는 아주 참신하고 뛰어나지만, 그것을 잘 살리지 못하고, 이야기로 잘 끌어내지 못하셔서 아쉬웠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만, (물론 그분들이 이후에 더 뛰어난 작품들을 집필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이속계는 " 매우 뛰어나지는 않지만 " 회를 거듭할수록 필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 포 후 " 님은 욕심이 참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여러 참신한 소재들.... (결코 단기간에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마도 오랫동안 꿈꿔오셨던 그런 소재들.... ) 을 한 작품에 다 끌어담아 놓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은 1부가 완결되고, 작가님 사정으로 인해 2부는 약간 시간이 걸릴 것 같아보이지만, 꼭 한번쯤은 일독을 권하고 싶은 글입니다.
[ 인페르노...... ]
제 목 : 인페르노
작 가 : 김백호
전작 "아스크" 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독자분들이, 혹은 새롭게 인페르노라는 작품에 매료된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페르노는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현대물입니다.
판타지 장르를 그렇게 맛깔나게 쓰셨던 분께서 현대물을 들고 나온다는 것... 아마 최근의 출판 현황, 독자들의 트렌드 등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다른 무협, 판타지에 비한다면)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말이죠.
왜 현대물이냐 ?? 라는 의문은 일단 접어두고, 개인적으로 인페르노라는 작품은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조회수 추천수에 비해서 말이죠. 현대물이라는 장르의 벽을 허물수만 있다면, 조금 더 많은 독자분들께서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맹목적이고, 일방적인 추천은 보는 분의 눈을 찌푸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만, 종종 그런분들의 (일방적인 추천을 하신분들의) 심정을 조금 이해할만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그분이 인페르노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겠지요. 저또한 그렇습니다.
만화를 보는 듯, 장면장면이 그림 그려지는 듯한 장면묘사...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들... (음모론의 허와 실을 적절히 배합하여, 더더욱 설득력있게 만들어내었다고 생각합니다 ), 먼치킨같이 무작정 강하지도 않지만, 전투장면만큼은 박력있고, 실감나는 그런 진행이 몇회 지나지 않아서 독자를 순식간에 매료시키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이미 예전에 일정부분까지 연재를 하셨고, 어느정도 비축분도 있는 듯 하니, (예전 연재분까지는 1일1연재로 갈 것 같습니다) 꾸준히 올라오는 맛도 있는 것 같습니다.
[ 1인칭 시점 소설의 진수... Mental Looker ]
제 목 : Mental Looker
작 가 : Adun
1인칭 시점의 소설은 얼핏 쓰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좋은 글이 되기는 더더욱 어려운 편이구요. 그런점에서 이작품은 상당히 1인칭 시점에서 잘 쓰여진 글인 것 같습니다.
소설을 시작할즈음, 홍보글에 옛 초창기 판타지를 회상하면서 글을 쓴다는 Adun님의 말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세대 판타지니, 양판소니.... 하는 구분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Mental Looker 에서는 통속적인 판타지의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한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소 흔해보이는 " 세상을 구하는 용사의 이야기 " 라는 플롯으로 진행이 되지만, 주인공의 눈과 입을 통해 묘사되는 장면들과 이야기 진행은 좀처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소설의 초반이다보니, 작품 전체에 대한 평은 하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전개된 내용으로보자면,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는 작가님의 열정을 꼽고 싶군요. 매번 거르지 않고, 꾸준히 글을 올려주는 모습. 그리고, 독자들과 의견교환을 통해, 보다 나은 글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 매우 보기 좋은 것 같네요. (+_+)/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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