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김지율
작성
07.06.22 17:45
조회
1,395
정연란- 모미 -『쐐기풀왕관』바로가기

이 글을 읽고 하드를 뽀개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드를 뽀개버리면 그 글을 끝까지 읽을 수가 없어서 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독자이기 이전에 저 자신도 판타지를 끄적거리는 사람으로서, 이 글은 몹시도, 몹시도 질투가 나는 글입니다.

봄바람이 꼬리를 말고 달아나는 혹한의 땅 에실모니아.

그 척박한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는 바다마저 얼려버릴 극한의 심장을 가졌으며, 그런 그녀가 사랑했던 유일한 남자는 태양 처럼 뜨거운

사냥꾼이었습니다.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어미의 정은 알지 못하고 아비의 손에 자라나 칼 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견고하고 강인한 성정을 지녔습니다.

아이는 원치 않는 군주의 피를 타고 났으나, 누구보다도 혹한의 땅을 다스릴 군주에 어울리는 존재입니다.

모멸에 패하는 것을 미워하고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은 황소 같은 고집으로 밀어 붙이며, 때로는 짐승처럼 흉폭하게 날뛰기도 하는 등 그녀가 지닌 존재감은 여타 소설의 남자 주인공 못지 않습니다.

지독하리 만치 뚜렷하게 뇌리에 박히는 그 존재감은 소설속 인물들을 매혹시킬 뿐만이 아니라 독자들의 시선 역시 옭아매고 있습니다.

고삐풀린 망아지 같던 그녀가 점차  군주의 후계자로서 변화해 가며, 힘과 힘이 맞부딪히는 치열한 권력의 전장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작가 모미님의 숨막힐 정도로 수려한 필체에 반했고, 뚜렷한 캐릭터에 다시 반했으며, 10부 연작을 치밀하게 준비한 그 대단한 상상력과 참신함에 트리플 어택을 당해 KO당한 독자가 여기 하나.

하드를 뽀개 버리고 싶었습니다, 왜냐구요?

이렇게 멋진 글을 보고 나면 자신의 얕은 밑천이 드러나 견딜 수 없이 부끄러워 지기 때문입니다. (하드를 새로 살 돈이 없어 참기로 했습니다, 훌쩍)

무서운 글입니다, 동시에 몹시도 질투가 나는 글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 무섭고도 뛰어난 글에 빠져들기를 원합니다.

하여 부족한 글재주로 감히 정연란의 '쐐기풀왕관' 추천해 봅니다.

사족, 여자 주인공은 싫으시다구요?

그런데 과연 주인공 오슈드가 '여주인공'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인물인가 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후)

정연란- 모미 -『쐐기풀왕관』바로가기

Comment ' 1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6.22 17:52
    No. 1

    정말 멋.진. "작품" 입니다.!!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wh******..
    작성일
    07.06.22 18:02
    No. 2

    잠깐~!! 주인공 이름은 '오슈드'잖아요..

    그리고 오슈드 말고도 10개국의 보위 후계가 모두 주인공 확정이라서

    몇 부작 더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쐐기풀 왕관'의 독자거든요.. -//-

    조아라에서도 보고 있지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김지율
    작성일
    07.06.22 18:02
    No. 3

    헉, 이런 무서운 실수를;;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자전(紫電)
    작성일
    07.06.22 18:12
    No. 4

    정말 멋진 글입니다. 꼭 출판되었음 하는 글이고 출판되면 반드시 소장하고 싶은 글이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무무무뭉
    작성일
    07.06.22 18:21
    No. 5

    작품이지요..... 정말 좋은 작품 입니다.
    오슈드가 다시 보고 싶어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낑깡마스터
    작성일
    07.06.22 19:14
    No. 6

    아아. 작가분이 정말 멋지신 분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잊어보세
    작성일
    07.06.22 19:45
    No. 7

    정말 간절하게 원해요. 책으로 소장하고 싶습니다! 출판하면 안될는지?ㅠㅠ 두고 두고 보고픈 글입니다. 강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8 잊혀진꿈
    작성일
    07.06.22 19:59
    No. 8

    참으로 공감합니다.
    책으로 소장해 두고 본 받고 싶은 글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흰여우
    작성일
    07.06.22 20:20
    No. 9

    정말 찰싹찰싹 때리고 싶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명소옥
    작성일
    07.06.22 20:36
    No. 10

    거기다가 더욱 무서운 건(?) 그 10편이 외전이고, 정작 본편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이지요... ㅠ_ㅠ 외전이 이정도면 본편의 주인공과 내용은 대체 어느정도란 것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Hotstudy
    작성일
    07.06.22 20:54
    No. 11

    저기.. 몽현님 백토지오제부터 써주셔야.. ㅡ_-) 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아랫분
    작성일
    07.06.22 22:30
    No. 12

    잃고?? 읽고인듯 오타 발견이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악플쟁이
    작성일
    07.06.22 22:43
    No. 13

    아마 예정대로 완결되면 대략 24권은 넘을것같다는 기분좋으면서도 후덜덜한 예감...이지만 현재 연재가 매우 늦어지셔서 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visha
    작성일
    07.06.23 00:03
    No. 14

    늦어지는 이유는..아마 오늘이 종강일이기 때문이 아닐까요..그리고 지난 중간고사 기간에 한편을 9시간에 걸쳐 쓰셨다는 말씀을 들은것 같은데...빠르면 이번주말에 올려주시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훗,이제 방학이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유종환
    작성일
    07.06.23 10:50
    No. 15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추천글입니다. 짝짝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케세라세라
    작성일
    07.06.23 23:35
    No. 16

    작가님이 십이국기를 보고 나서 썼다고 하는데
    십이국기를 읽어본 저로서는 십이국기보다 쐐기풀 왕관이
    훨~~낫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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