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박봉성의 만화책만 줄기차게 읽다가 순정만화를 한 권 빼내들어 읽는 느낌입니다. 네, 취향 이전에 감수성이 따르지 않기 때문에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스토리는 꼼꼼히 읽으면 대략 파악됩니다. 하지만 순정만화를 읽지 못하는 것은 스토리의 문제가 아니라 왜 이 장면에서 이런 대화만 오고가느냐 하는 거죠. 왜 그런 것을 독자들은 용납하며 재밌다고 읽을까요? 이해못할 그네들만의 세상입니다.
오늘 여전히 이해못할 그쪽 세상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이나, 글을 꼼꼼히 읽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추천이라기 보다는 소개입니다.
그냥 이현세,박봉성이 좋다는 분들은 보지 마십시오.
위의 글과는 상관없이 흔히 이별 장면을 표현할 때..... 남성작가들은 '이별'이라는 단어부터 꺼집어 냅니다. 이에 반해 여성작가님들은 아주 작은 것부터 말해서 결국 이별을 이끌어내지요. 평소와 다른 그 남자의 습관이나 옷차림, 말투...... 결국 이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이별을 표현해 냅니다.
여기서 문제는 저같은 사람들은 저런 과정을 인내해내지 못하고 짜증부터 내게 됩니다. 중요한 건 말하지 않고 변죽만 두드리고 있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은 그 변죽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그들에겐 직접적인 선고는 의미없는 사족일 뿐인 거죠.
이런 쪽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 아니 이해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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