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깼다! 깼어!”
멍하니 내려가는 스크롤을 바라보던 천일우는 밀려오는 성취감과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섯다. 그는 도무지 쉽게 믿을 수가 없는 일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중이었다.
에테럴 이레스트 전기!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평생 동안 해도 클리어하는 것이 불가능 할 것이라 여겼던 게임의 클리어 엔딩이 눈 앞에서 그 찬란한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제작자, 일러스트, 만드는 것에 도움을 준 이들, 누구에게도 밝혀지지 않았던 의문의 존재들이 지금 존재감을 과시하듯 시야에 일제히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화면 가운데 정말로 클리어를 실감하게 만드는 금빛테두리로 싸매어진 글씨가 떠올랐다.
[에테럴 이레스트 전기를 클리어하셨습니다! 당신은 이제껏 그 누구도 클리어 하지 못한 에테럴 이레스트 전기를 클리어해내는 것에 성공하셨습니다! 전무후무한 유일 업적! 이 업적을 공개하시겠습니까?]
[수락하신다면 당신의 엄청난 업적과 전기는 이 세계를 비롯해 전 차원으로 널리 퍼져나갈 것입니다.]
[Yes] [No]
떠오른 물음이 완성되었을 무렵에야 그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이걸 공개하는 것은 복권에 당첨된 거지가 다시 복권을 남에게 선물하는 것보다 더욱 말도 안되는 행동이었다.
‘No다! 내가 5년 걸려서 겨우 깬 걸 도대체 누구 좋으라고 공개를 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No를 클릭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정말 공개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전무후무한 업적을 공개할 경우, 상당한 보상 점수가 추가됩니다.]
순간 눈을 의심했다.
상당한 보상이라길래 현실에서 현금이나 무언가 경품을 준다는 줄 알고 글자 상당한 보상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작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보상 점수?
게임에 컨텐츠만 차지하고 괜히 마우스 움직이는 것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거?
어디다 쓰는 건지도 모르고 쓸모도 없는데 이미 수백억 이상 가지고 있는 게 보상 점수였다, 0이 넘쳐서 새기도 힘들었다.
‘헛소리.’
형형한 붉은색으로 떠올라 있는 경고창을 가볍게 무시하고 No를 클릭했다. 그러자 화면이 파란 초원에 오두막 하나가 지어져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업적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유일무이한 최초의 클리어 성공자! 그의 따른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은 응당 당연한 일입니다! 당신의 행보와 명칭, 이레스트 전기에서의 위치, 보상 점수를 비롯한 모든 것을 정산하겠습니다!]
최근 연습하려고 가끔씩 들어와서 설정 써내려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로 가도 괜찮을까요? 글 이상한가요? 장르 소설만 많이 봤지 글 자체를 써보는 건 처음이라 문단과 문단을 이어가는 게 더럽게 어렵다는 걸 실감하는 중입니다. 제대로된 글 한 번 써보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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