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연재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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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뻔한 이야기라구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 이야기 뒷부분이 나와있지 않은 걸. 애들에게 들려주는이야기가 다 그렇죠. 그렇다고빨간 책의 이야기를 할 수는 없잖아요? 제 입장도 있고 그러니.
(중략)
역시 왕자와 공주 이야기가 좋겠네요.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어 질릴지도 모르지만 재미는 있거든요. 식상해도 어쩌겠어요. 아직이만한 이야기는 얼마 없거든요. 왕자와 공주가 결혼을 해서 애는 몇을 낳았는지, 왕자가 왕위에 올라 나라를 제대로다스렸는지… 등등, 이런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라 저 같은 음유시인들이 이야기하는 건 화가 난답니다.
화나면 이야기하지 말라구요? 어라, 그래서멋들어지는 이야기를 해주시겠다구요? 오호, 음유시인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신다니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귀기울여 듣도록 하겠습니다.
(후략)
- 질리는 이야기를 계속 해주는 음유시인과 그 이야기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해주겠다는 한 사람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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