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백합 기사단이라는 소설을 기획한게 어떻게 되냐면,
처음에 모 게시판에 '헌금강탈 호스트 성기사단' 어떠냐?
했더니
'SKT네'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렇다면 성 백합 기사단은?!' 이렇게 달았던 리플 하나에서 시작한 작품이었습니다.
호스트 성기사단의 반대가 어째서 백합 기사단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엔 그냥 그렇게 넘어가려했는데 계속해서 제가 구상중이던 작품 세계관에 먼저 아귀가 딱딱 맞더군요.
글써본 사람중에서 이렇게 우연한 소재가 항상 생각하던 장면들과 물리면 재밌는법이죠.
그래서 무작정 썼습니다.
소위 욕실 에로씬이란걸 -_-
20분에 9kb정도 나오던데... 아니 왜 그장면은 이렇게 빨리 쓸수있었나 하는건 의문으로 치고,
재밌을것같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작품을 시작했죠. 그렇다고 성인물 핑크드라마는 아니라서 상당히 다크한 세계관이긴 했습니다만
조아라에서 20회 100kb하는동안 선작이 200정도 들어오더군요.
태어나서 습작쓰던것외에 첫 인터넷 연재였으니 상당히 기뻤습니다, 여기분들이 보시면 우스운 정도의 반응으로도.
소재가 소재인만큼 호오가 확실히 갈리긴했으나 매편마다 리플 달아주시는 분들도있었고요.
그렇게 일주일 기다려서 문피아 자연란 카테고리 받았습니다.
자연란이니까 큰 반응은 기대하지않았고 언젠가 정연란으로 올라갈 생각을하며 1챕터를 완료하고, 잠시 연재휴식하면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힐 계획이었습니다.
악플 안받아본건 아니었습니다만...
그때부터 집요한 악성쪽지가 오기시작했습니다.
전 태어나서 백합물이란걸 본적은 없었습니다. 뭐 성인용의 그런것들은 본적있지만 그건 백합물이 아니지않습니까? 그래서 쓰기시작하면서 챙겨본건있지만 애초에 이런 '동인풍'이라는 것과는 확연하게 떨어진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저한테 악성쪽지 보내는 사람이 그런걸 신경쓸리가없겠죠. 문피아부터 시작해서 조아라까지...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글이 안써지더군요.
그래서 연재중단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은 푹쉬면서 '이계진입 대학생의 정통판타지 성장물'을 쓰고있는 중입니다. 300쪽 가까이 썼으나 1000쪽 이상쓴후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섣부른 업로드로 악성쪽지받고 글이 뚝 멈출까봐 두려우니까요.
혹시 그 쪽지보내신분이 읽으실지는 모르겠고, 여기계신분들이 그런행위를 할거라고는 생각할수없지만
보기싫으면 그냥 안읽으면되지, 비난성 쪽지를 투하할것까진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렇다쳐도 다른 작가분들에게는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럼 이만...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