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디 평범한 생활을 해온(사실 평범도 그저그런 평범이 아니라 매우무지많이 평범이다.) 나는 취직을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었다.
뭐, 그런거다. 요즘 20대의 태반이 백수라고 하는데 나도 그중 한명일 뿐이다.
음! 그런거야.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라면을 먹으면서 TV를 보는데, 아! 그냥 TV가 아니라 그 뭐시기냐? 그 케빈 나오는 거 있잖아? 맞다! '나홀로집에'! 여하튼 그걸 하는거 있지?
저놈은 항상 이팔청춘에 순수하고 순수하고 또 순수한 어린 나이 그대로구나(아니, 그냥 현실은 무시하자고)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물이 튀어나오는 거야?!
"뭐,뭐야. 우, 우물이, 우물이 왜 갑자기 튀어나오고 지랄이야!"
뭣이?! 저건 도대체 뭐냐!
'나홀로집에'에서 저런 장면은 없었다고?!
설마.....설마 저기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올라오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데 설마가 사람 잡더라
"오, 제길....!!"
이 부분은 더이상 생각하기 괴로우니까 그냥 넘어가자.
그리고 또 다음 장면이..에..
"천한 인간! 얼른 아침을 가져아와아아악!!!"
"입 닥치고 거기 쪼그려 앉아있어. 밥 안주기 전에."
"예."
아니, 저 겉모습만천사인빌어먹을무개념꼬맹이 자식은 무시하고..
가장 최근에 당한 기가막힌 일은 말이지?
[나의 진명은....중세 유럽시절 아서 왕이 제일 처음 부른 것으로서, 황혼보다도 어두운, 피의 흐름보다도 붉은 하늘을 가르는 어둠의 여명(黎明)!]
"헉! 그럼 당신은─ 설마 그 유명한 전설 속의 검, 엑스칼리버(Excalibur)?!"
오오오옷!! 엑스칼리버! 드디어 내게 힘이!
[아니 ─'아이스-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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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랑 장난하냐아아아아아아아?!!!!!!!!
뭐, 이런 어이없는 일이 다있지?
이게 다가 아니라고!! 글쎄 이 '아이스-바'란 놈은 폭풍검 구구 크러스..
"하태혁! 나의 기사 주제에 도대체 뭐 쫑알쫑알쫑알웩룽베알비ㅏㅓ이ㅓ리ㅏ이ㅏㅓ 기타 등등 "
"알겠어, 간다고 가!"
그냥 다음 번에 이야기하자.
사실 이런 곳에서 나 같은 인간을 만난게 꿈만 같지만 다음 번에도 시간은 있겠지.
아! 근데 너어어어어무 너무 바빠서 못 올수도 있거든?
그럴땐 [이비안]님의 [마계공략법]으로 와서 자세히 봐.
내 슬프고비참하고처참하고미칠듯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을꺼야.
......아니, 그냥 가지말고 부디 와줘. 부탁이에요. 인생 뭐 그런거잖아요, 어차피. 그러니까 제발! 안그러면 제가 너무 비참하....
"하태혁! 얼른 안와?!"
흠흠흠!
그럼 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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