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넘게 문피아에서 지냈으면서
부끄럽게도 글로 추천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네요.
제가 오늘 추천할 작품은 '양준규' 님의 사바세계입니다.
개념 미탑재, 개연성 전무, 역사적 과학적 고증 쥐뿔도 없는
무개념하렘먼치킨고어무협소설-
...이라고 스스로 격하하시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한담란에서 한 홍보글이 눈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충 어떤느낌인지 당시의 홍보글을 조금 인용하겠습니다.
─ 이 세상은 미쳐 있다.
중략-
우선 제단사가 천을 자르듯이 부드럽게 머리가죽을 갈랐다. 그런 다음 정성스럽게 피를 닦아내 새하얀 해골이 드러나게 했다. 조금 힘을 주었을 뿐인데도, 흠집이 나 있던 두개골은 세로로 곱게 쪼개졌다. 구불구불한 뇌 속을 헤집자, 뇌수인지 뭔지 모를 액체가 손가락을 더럽혔다.
옷이 더러워지는 것에 개의치 않고, 한동안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시체를 열심히 헤집은 끝에 생각했다.
─ 아아, 역시 사람이잖아.
주인공은 무극문이라고 하는 특이문파의 부문주입니다.
일도 안하고 무공만 수련하는 무공바보들을 먹여살리는데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거기에 강해지고자 하는 욕망도 있어 부문주는 하지 않아도 되는 수련에까지 열정을 쏟는 성실한 사람이죠.
하지만, 세계에는 보이지 않는 어둠이 있습니다.
'미쳐버렸을지도' 모르는 자신과
'뒤틀려버린' 세계, 혹은 '미쳐버린' 세계.
세계에 '어긋나버린' '존재' 들이 열어가는 이야기-
그래. 이건 게임이다.
어느 누가 이기는지 한 번 해보도록 하자.
나와 세계─ 둘 다 미쳐버리던가, 둘 다 정상으로 돌아오던가다.
사바세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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