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글을 쓸 때에는 스냅시스만 거의 책 한 권 분량이었습니다. 줄거리만 적은 건 아니고 줄거리 짜면서 생각나는 이쁜 문장들도 적었으니까 그 정도 분량이 나왔겠지요.
이번에는 스냅시스를 따로 구성하지 않은 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챕터 쓰면서 다음 챕터에서는 일본에 보낼테니 비무 좀 화끈하게 하고 와라, 뭐 이정도 수준... 다음 챕터의 공간을 어디로 잡을 것인가 정도만 설정하고 있습니다. 구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고 4권까지는 생명과 진화에 관한 내용을 채우겠다는 큰 틀은 갖고 있습니다. 현재 50만자 정도 쓰였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스냅시스를 구성하고 설계대로 쓰는 것 보단 확실히 캐릭터의 움직임이 돋보입니다.
지금 캐릭터를 유럽에 보내 놓았는데, 하는 짓이 좀 가관입니다. 하는 꼴이 맘에 안들어 다음 챕터에서는 폐관수련시키고, 다른 이야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다른 작가분들은 캐릭터의 자유도를 어느 정도 부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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