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청년입니다.
생각 끝에 글을 지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제가 쓴 글은 제 분노와 허탈함을 자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사실 1부에서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2부는 그야말로 '이런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쓰기 시작한 것이었지요. :)
그런 글이 쵸파를 비롯한 원피스 일행을 때려잡고 가람해무가 나오는 부분까지 쓰고 나니 가슴 속에 있던 뭔가가 꺼져 버린 것 같더군요. 그리고 어젯밤 이제까지 써둔 것을 천천히 살펴 보고 난 후에 깨달았습니다. "난 이 소설을 더 쓸 필요가 없어." 라고요. 제 목적은 이미 충분히 달성 됐습니다.
[완결]이라는 의미입니다.
죄송스러운 말입니다만, 제 마음 속에서 이 소설은 끝났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소설이 아니라 제 마음을 자위하기 위했던 소설은 여기서 끝내려고 합니다.
더이상 독자분들께 누를 끼칠수는 없군요. :)
처음의 약속이 바람처럼 흩어져 버리는 것은 애석하지만 더 쓰고 있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 자정을 기해 자폭 합니다.
덧: 언젠가 썼지만 전 차원이동물이나 이계고딩출동깽판물을 매우 싫어합니다. 물론 정형화 된 코드를 싫어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주류를 잠식한 대세는 증오하고 싶거든요. 다양성이 제한 되니까요. :)
더덧: 최근에 보고 있는 몇몇 소설들이 출판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것들도 대세에서 동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훌륭하고 좋은 소설들입니다
귀족클럽, 마에스트로, 아크에너키, 멸마행, 세입자는외계인, TSF, ASAF. 모두 건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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