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설을 보면 과잉보호, 온실속의 화초, 얼간이, 바보 드래곤만 등장하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인공의 먼치킨화를 위한 희생양이라고는 하지만, 드래곤이라는... 잘만 쓰면 정말 환상적인 맛을 낼 수 있는 소재가 낭비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마치, 캐비어나 포와그라 그외에 비싸고 귀한 온갖 재료를 써서 탄생한 정체불명의 음식(이라고 쓰고 독약이라고 읽어야만하는)을 보는 기분입니다.
마법이나 무공도 마찬가집니다. 9클래스 마스터나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무슨 길가의 돌멩이처럼 흔하게 보이는게 요즘 추세이지만, 정말 그 경지와 위력을 제대로 표현한 글은 보기가 힘드네요. 검강 뻗어나오고 핼파이어 쓰면 다가 아니잖습니까?
먼치킨은 사실 굉장히 매력적인 스타일입니다. 글을 보면서 독자는 거의 반드시라고 할 만큼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 합니다. 자유가 제한당하고, 현실의 벽앞에서 힘이 없음에 한탄하는 현대인들은 강력한 힘과 거칠것 없는 자유를 가진 주인공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면서 해방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주인공에만 집착하다가 보니까 또는 소재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게을리 하다보니까 설명과 묘사가 균형잡히지 않은 글들이 나오게 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작가는 마치 설명문처럼 주인공의 강함과 똑똑함, 천재성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늘어 놓지만,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나 상황과 사건, 인물에대한 묘사를 보면 영~ 아니올시다 인 경우가 너무도 많은 겁니다. 작가는 주인공이 천재라고 열심히 주장하고 있는데, 작가가 쓴 글에서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보면, 이건 천하의 바보 얼간이가 따로 없는 경우인거죠.
어쩌다보니 불평불만만 늘어놓게 되어버렸네요. 재미나게 보던 소설들이 새글이 올라오지 않고있어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 봅니다.(IF, 미라쥬, 슈 얼른 돌아와 줘요 ㅡㅜ)
혹시라도, 불쾌감을 느끼신분께는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몇자 안되는 끄적거림이 문피아(고무판)의 질을 모래 한톨만큼이라도 올릴수 있다면... 하는 바램에 그대로 올려보겠습니다.
저의 불평불만이 어리석음과 성급함의 소치였음을 증명해주는. 이렇게 멋진 글이 있는데 어찌 그렇게 투덜거릴수 있는가 라는 통렬한 추천의 일침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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