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
06.04.14 07:06
조회
1,037

며칠전에 오랜만에 근처의 도서 대여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보통은 책을 구매하기 위해 시내의 문고로 나가지만 그날은 밤인데 갑자기 책이 보고 싶어서 뛰어 나간 것 이었지요.

열한시가 조금 넘은 무렵이었습니다. 비디오와 소설 모두를 대여해 주는 곳이더군요. 일단 소설란 앞에 서서 요새는 대충 어떤 것들이 출판 되는지 훑어 보았습니다. :)

그러던 제 눈에 A란 소설이 눈에 뜨였습니다. 표지와 제목을 보면서 '이건 지뢰다!! 밟으면 분명 뼈와 살이 분리 되어 버릴거야.' 하고 짐작했지만 '혹시나'하는 호기심에 책을 훑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정신없이 빠져들어 무려 5분동안만에 그 소설을 다 보고 말았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자 몰려오는 감정의 물결에 가슴 한구석이 찌잉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그것은 분명 전율이었습니다.

FBI와 CIA도 구분 못하는 추정아이큐 320의 작가님께선 미국 FBI국장과 대통령의 목을 따 버리는 초딩 주인공을 세계 최강의 초 미소년 게다가 아이큐는 무려 320의 천재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빌게이츠를 제친 IT회사 사장에다가 영약 쳐 먹고 절정 고수가 되서 허이쨔 해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세대를 초월한 진한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봤지만 그 A란 소설에 담겨져 있는 소제들은 작가의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엔 그 허황됨이 도가 지나친 것 같더군요.

대통령 죽었다고 무너져 버리는 미국이라니, 정보 조작하고 첩보질 해대는 FBI에 추정 아이큐 320의 초절정 미소년 천재가 말 안 듣는다고 일진회 애들 쓸어 버리는 내용하며…. -_);;

그런 것들을 작가의 설정이다! 라고 생각하고 무난히 받아 들이기엔 제 배움이 아직은 많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작가의 설정을 받아 들이는 한계선 같은 것이 있습니까?


Comment ' 16

  • 작성자
    파워넷
    작성일
    06.04.14 07:08
    No. 1

    왠지 떠오르는 소설이 있는데;;;
    주인공 이름이 유X 하고 나오는 여자는 메이X 아닌가요-0-
    할아버지한테서 무술 배우고 아직 꼬마인데도 여자들이
    저절로 꼬이고 ㅋ
    운동 잘하지 쌈 잘하지 노래는 7옥타브에 ;;
    어린 작가분들 자신의 케릭터에 감정이입이 극에 달했다는 ㅇ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한여울™
    작성일
    06.04.14 07:12
    No. 2

    그렇게 판타지가 XX하시면 저처럼 설정좋고 구성 탄탄한 순수문학을 보심도. 아, 순수문학은 재미가 없다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커피아이
    작성일
    06.04.14 07:15
    No. 3

    아침 일찍부터 이런 글을 올리시다니... 맺힌 게 풀리기는 커녕 점점 쌓이기만 하나 봅니다. (애도를...)

    저도 분명 한계선이 있습니다. 환생물이든 뭐든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만, '내 맘에 안들면 부셔버린다' 식의 설정 - 이런 걸 설정이라 할 수 있을런지 - 을 보면 씁쓸하지요.

    문제는 그런 게 이른바 '대세'라는 데에서 더더욱 씁쓸하네요. 게시판에 연재 시, 주인공이 거슬리는 것들 죄다 쓸어버리지 않으면 바로바로 댓글이 달리지요. 어서어서 주인공 괴수로 만들어서 몽땅 쓸어버리라는 '주문'이 쇄도합니다.

    대다수의 인터넷 소설들은 소설이 아니라, '쌍방향 대리만족 일기' 정도로 봐야하는 게 아닐까 싶군요. --; (비약이 심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4.14 07:31
    No. 4

    파워넷님 그것은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그 소설의 대여수가 올라가면 그거야 말로 우울한 일일 테니까요.

    3배 빠른 케이님 책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만 순수문학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에 통과;;] 하지만 판타지는 거의 '집착'의 수준이죠. 최초로 보고 최초로 좋아하게 된 장르이기에 시간이 흐른만큼의[15년치] 집착이 생겨 버린 것 같습니다. 음 어쩌면 그것이 문제일지도 모르겠군요. 단순한 '팬'이 되고 싶지만 저열하고 멍청한 빠돌이로 살았던 기억 때문에 저도 모르게 어떤 한계선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인지하고 행동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언제나 이성은 감정에 밀려 버리고 행동은 의지로서 구속하지 못하는군요. 다 제 문제입니다만, 가끔은 그것 또한 망각해 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노력은 하고 있기에 언젠가는 한국 판타지 소설들 또한 좋아하고 사랑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orz

    커피아이님 대여점에 간 것이 실수였는지도 모릅니다. 인근에는 서점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간 것 이었는데…. 지뢰를 밟아 버리다니. 그리고 쌓이는만큼 인터넷에서 풀리기도 합니다. 고무판에도 마음에 드는 소설이 몇 개 보이거든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것은 제외하고 최근엔 푸른장미가 마음에 들더군요. 눈의 아픔을 감수하면서까지 모니터를 보고 있기 싫어서 쌓아 두고만 있는데 활자로 인쇄 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06.04.14 07:36
    No. 5

    일단 재미가 있으면 대부분 수용하는 편입니다.
    까다로워서 그런건지 아직까진 지뢰를 밟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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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9 절혼
    작성일
    06.04.14 07:48
    No. 6

    흠...전 대여점 갈 때 어느 정도는 지뢰를 각오하고 가는 편입니다. 일단 표지에서 걸러내고, 앞부분에서 정신연령 낮아보이는 문체의 글들을 걸러내고...그렇게 해도 지뢰가 걸릴 때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빌릴 때는 걸러낸 책들을 한 번에 한 권씩 빌려서 그 글의 분위기 파악하고 그 다음권부터 확실히 보는 방법을 쓰긴 하지만...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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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8 FausT
    작성일
    06.04.14 08:45
    No. 7

    순수문학은...순수하게 판타지소설을 쓴것을 말하겠죠?..
    퓨전이니..환생물이니..제치고
    순수하게 '판타지'만 적어놓은것들을 말하지 않나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예를 들자면...
    대표적으로 드래곤라자나..하얀늑대들..그외 더 있었던듯 한데..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술마신데다 밤까지 새서 머리가 흐릿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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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望仙
    작성일
    06.04.14 08:52
    No. 8

    으음;; 순수 문학은

    시, 소설등이 아니옵니까..

    태백산맥 같은 있을법한 이야기를 꾸민 말그대로의 소설이려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望仙
    작성일
    06.04.14 08:56
    No. 9

    아.. 혹시나 싶어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순수성을 지향하는 문학..

    약간 핀트가 어긋난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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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빙월
    작성일
    06.04.14 10:02
    No. 10

    -_-

    1권 재미있어서 234권빌려왔더니

    이야기삼천포로 빠지는 얄딱꾸리한놈이 더 짜증남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콜로서스
    작성일
    06.04.14 11:46
    No. 11

    저는 1234권을 빌렷는데 1,2권읽다가 도저히 못읽을 것 같아서 34권은 읽지도 않았을때 안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깡냉이
    작성일
    06.04.14 12:12
    No. 12

    이제 슬슬 작가의 상상력이.. 어쩌구 저쩌구 댓글 올라올때가 된듯 한데 아직 안올라오는듯 하군요. 뭐 제가 올려 보도록 하죠. 근로님깨서 읽은 책의 미국이라는 나라는 현실의 미국과 틀리다고 상상 하시면 됩니다.
    즉 대통령 절대권력 중심이라 대통령이 없으면 나라가 망하는 지경에 이를 정도고 FBI 라는 곳의 중점업무 또한 현실과 틀려서 CIA가 하는일을
    한다고 생각 하세요. 또 빌게이츠를 제친다는 발칙한 상상이라 생각 마시고 글속에 숨은 도전정신쯤으로 이해 하신다면 좋게 넘어갈수 있을겁니다. 처음은 다 서투르고 많이 미흡 하더라도 차츰 여러편 출판을 하다보면 나중에 반지 나 해리 와 같은 전세계 에서 인정 받는 작가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세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IQ320에 천재작가 의 글을 근로님께서 처음부터 보셨다는 이야기를 주위분들꼐 할수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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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바이코딘
    작성일
    06.04.14 12:19
    No. 13

    지적하신부분은 설정이라기보다는 '개연성'부족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한척
    작성일
    06.04.14 13:45
    No. 14

    누구나 나름대로의 한계선이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병막도
    작성일
    06.04.14 14:02
    No. 15

    ~.~ 깡냉이님 말을 압축하자면 좌절하지 말고 작가님을 이해하며 희망을 갖자 로 할 수 있겠군요;

    저도 지뢰조심해야할듯.. 호기심을 못참는편이라 한질을 몽땅 빌리는 타입이라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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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9 콜로서스
    작성일
    06.04.14 15:34
    No. 16

    ㅋ 개성만땅님 한질을 빌리시다니;;; 그러다 안습될 가능성 이 높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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