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제 첫 소설은 포켓몬스터 팬픽이었습니다.
한창 그린판과 블루판에 빠져있을 적이라 그것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죠.
재미있었습니다. 밝고 명랑한 주인공의 일대기를 쓰고 싶었구요.
포켓몬스터 사진을 중간에 붙이면서 지금보면 정말로 유치하게 전개했습니다. ㅁㅁ드래곤과 쌍벽을 이룰 수 있었.....
그리고 그 담에 쓴 것은 슬레이어즈, 제가 유일한 게임소설이 아닌 팬픽션이었죠.
그 후부터는 포리프, 테일즈 위버를 거쳐 리니지, 라그나로크.....
순 게임 팬픽으로 시작했군요.
그 때는 뭐 그리 피가 좋았는지 선혈이 낭자하게 쓰곤 했습니다. 그리고 뭐가 그리 할말이 많은지 그 나이 또래의 딱 그 철학을 고심하고 있구요.
그리고 모기에서 드래곤의 게임견문록을 두권 반.. 세권....분량을 연제하고....그리고 이렇게 新게임창조록을 쓰고....
솔직히 게임판타지의 경우 작가로서는 손에 쥐기 까다로운게 사실입니다. 완전한 판타지라고도, 완전한 현실물이라고도, 그렇다고 무협이라고도 할 수 없는 모호함.
거기다가 요즘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게임판타지의 경우 독자가 제한되어있는 한계가 있지요.
무엇보다도 세계관에 숫자가 들어갑니다.
레벨과 스탯 그리고 여러 아이탬 등급들.....
하다못해 퀘스트 주는 방식과 NPC세계관 까지 하나하나 다 짜줘야 한다는 점이 있죠.
그렇지 않으면 작가고 독자고 제대로 아스트랄의 영역을 누벼야하죠.
글쌔요.....필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꼼꼼함이랄까요?
꼼꼼하던지 기억력이 좋던지 둘중에 하나가 되어야 하죠.
그러다보면 게임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창작이 제한되어버린다고 합니다.
글쎄요... 제가 왜 게임소설을 쓰며 이다지도 게임소설을 좋아하고 있을까요?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뇨.. 게임이 일이 되어버린 직후에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현제 시중에 오픈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 게임소설의 오묘~한 매력은 뭘까요?
아마 그 '인과율'이 아닐까요? 아예 주인공의 전투력이 숫자로 나옵니다. 레벨이 있고 전직이 있고 명확하게 팍팍팍팍 오르는 그 느낌.
확실합니다. 자기보다 낮은 래벨의 몬스터? 쥐어 팹니다.
A모 게임 소설의 말을 인용해서 그의 뒤에는 2000시간의 노가다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롭지 않습니다.
현실이라는 것, 하다못해 유행가 가사라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이 접속해 있고, 주인공은 함께 현실과 가상을 오갑니다. 아이탬 얻으면 남에게 뽐낼 수 있고, 남도 부러워 할 수 있습니다.
S모 게임소설처럼 대학 동아리를 만들어서 길드를 사칭한 사기성 거대 기업이 될 수도 있고.....
T모 게임소설처럼 정보길드가 되어 어둠 속에서 타 길드들을 조종 할 수도 있죠....
또.. 친숙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주인공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대개의 경우 현실의 가치관을 갖고 있죠.
왜 주인공이 거기서 사기를 치는지 발악을 하는지....그 현실과 가상을 오가면서 하는 농담 하나하나까지 현실에 인용되어있습니다.
게임 소설의 단골 손님, 게임 전문 체널에 주인공이 일치면 방영되기도 합니다.
AR모 게임소설과 같이 게임속에서는 다크나이크로 마탑을 소유한 영웅이더라도 게임 밖에서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닭살 대사를 남발하는 남자가 되기도 하죠.
그 변화를 이상하게 보지 않습니다.
게임이니까. 그리고 현실이니까.
.......저는 그래서 게임 소설을 씁니다.
이상으로 리매하다가 기어나온 작은맘늑대였습니다.;;;;; 므하하하;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관찰일 뿐이데요..
답지않게 게임소설을 사랑하는 작가로서 한줄 적고 싶었습니다.;
원고나 마저 하러....들어가야겠네요...므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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