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워어어어어~!!!!"
나는 크게 소리쳤다.
그냥 화가 나서, 아니면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지르는 소리가 아니었다. 이것은 환희에 찬 소리침이자, 감격에 겨운 포효였다.
그 동안 왜 추천을 안 해주냐며, 혹은 추천해 주어서 무지하게 고맙다며 들러 붙는 그 녀석에게 시달리느라 얼마나 고통스러웠던가.
부족한 글솜씨지만, 조금이라도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얼마나 감사했던가.
수정과 함께 재 연재를 시작한 기간까지 합쳐서 이 월(越)만 약 11개월 동안을 연재해, 드디어 서장의 조회수가 7000을 돌파한 것이다!
"움핫핫핫!!"
이 곳 고무판에 모인 기라성 같은 작가분들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한 숫자이자, 무식하게 서장 조회수만 높은 허접한 작품일지라도, 내 노력이 깃든 글이기에 지금의 상황은 정말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푸하하하! 하~! 하하하하, 하하, 하, 하, 하아......"
다시 한 번 감격의 소리를 지르려던 나는 웃음을 그쳤다. 아니, 그칠 수밖에 없었다.
쿵-! 쿵-!
익숙한 느낌이다.
불안하기 그지 없는 느낌.
뇌리가 하얗게 물들어 간다.
단순한 발소리일 뿐이었다.
하지만 거부감이 들었다.
공포스러운. 온 몸을 옥죄여 오는. 그런 느낌.
이제는 하얗다 못해, 새파랗게 질려가는 느낌이었다.
쿵-! 쿵-! 쿵-!
가까워졌다.
딩동-!
꿀꺽-
나는 무의식적으로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초인종이 눌리우고 있는 현관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딸깍-
문을 열었다.
조금씩 열려가는 문틈으로 밝은 햇빛이 스며들어왔다.
아, 괜한 기우였나 보......
"주극아~!!!"
"흐이이익!!!!"
햇빛은 얼어죽을!!
"서장 7000 돌파, 축하해!!"
"비켜!!"
냄새나는 남자 녀석과 바닥에서 포옹하며 나누는 기쁨 따윈 만끽하고 싶지 않단 말이다! 남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이유가 뭐냐,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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