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글 쓰는 사람들은 어떤 글을 선호할까, 라지만 저는 인터넷에서 읽는 글은 지독히 편향된 독서를 하게 됩니다. 나머지는 다 책으로 읽는 편이죠.
가 넷 레인 ----------- 이거야 뭐.
가 넷 세피로스 ------- 어쩔 수 없지 뭐.
1. 카 이 첼 클라우스학원
카이첼님의 클라우스학원은 발군의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탄탄한 설정으로 짜여진 글이죠. 케릭터의 개성 역시 대단합니다. 문장은 딱딱한 편이나 군더더기가 없어 읽기 수월합니다.
다소 테마가 글 자체에 베어있다는 느낌보다는, 드러내기 방식을 취하지만 클라우스학원에서 벌어진다는 설정이 그걸 미끄럽게 빨아당깁니다.
이 글의 백미는 주인공보다는 '세나'와 '알렉'이라는 두 캐릭터가 쥐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특히 오누이 사이에 주고 받는 편지의 유려한 문장은 읽을 수록 감탄하게 만듭니다.
비유를 하자면, SKT의 주인공은 미온이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은 '키스'와 '키릭스'인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학원이야기지만, 각 캐릭터들의 인생관이 서로 충돌을 일으켜, 각자 주장하는 바를 보면, 한 번쯤은 자신의 인생관에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요 ^^
2. 섬마을김씨 SL여동생
이 글은 제가 섬마을김씨님 글을 다시 보게 된 결과를 낳은 글입니다.
학교생활의 발랄함이 느껴지는 이 글은, 다소 전작들의 '시'큼한 스타일을 답습하는 경향도 잊었지만, 그것조차 날려버릴만큼 '상'큼합니다.
마치 미니시리즈 같은 단막극의 매력이 돋보이는 글이더군요. 연애적인 요소를 잘 녹여 마치 소년순정만화[예) 딸기100%]를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개성이 한 몫합니다. 특히 김새식이라는 캐릭터는 마치 이나중 탁구부의 마에노같은 느낌이라 정말 등장할 때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폭소를 자아냅니다.
특이한 케릭터들이 뭉쳐, 그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이야기와 위트, 주인공의 갈등이 재미를 불붙입니다.
'아주 조금만' 더 글이 건전한 방향, 상투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갔으면 바라는 글입니다. ^^
3. vlen 세입자는외계인
글쎄요. 만약 저더러 고무판에서 본 글 중 최고의 히로인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지온님을 꼽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글 들 중 최고의 히로인으로 꼽는 케릭터는 첫째가 신무의 '휘리아나' 둘째가 비뢰도의 '나예린'이었는데, 어쩌면 그 구도가 뒤바뀔 지 모를 정도로 막강한 히로인입니다.
비굴한 히로인이라니. 새침때기 주인공과 그 주인공 앞에 막강한 힘을 자랑하면서도, 주인님! 한번만 봐주세요!라고 외치는,
꺼꾸로 생각해보면, 남자와 여자의 위치가 뒤바뀐 것 같기도 하지만, 그들의 매력은 단순히 그것만으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의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지만, 지온과 아람만큼은 그 중에서도 발군!
지온을 보며, 그녀의 불쌍함을 보며,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어지는...
내용 또한 상큼발랄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미있습니다. 스타일은 SL여동생과 비슷하달까요 ^^?
신경향 로맨스 판타지 어드밴쳐! 적극 일독을 추천합니다!
4. 늑대의노래 아홉마녀의형벌
제목에서 느껴지는 다크한 포스와는 다르게 상큼한 글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밝은 것도 아니고, 드문드문 어두운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직은 '마녀'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매력이 확실하게 살아있다기에는 미진한 느낌입니다. 물론 늑대의노래님의 글을 다루시는 특유의 재치 또한 일품이지만, 마녀라고 하면 그거! 모자를 쓰고 빗자루 타고, 솥단지에 도마뱀꼬리, 생선 눈알, 코끼리 콧털 등 잡다한 걸 넣고 요상한 액체를 만드는 그런 위험하면서도, 불의 마녀면 불의 화려함, 광기! 요염함! 새빨간 머리카락에 그런 파격적인 느낌이 5% 모자랍니다.
뭐랄까, 아직까지는 인간에 대해 잘 모르는 특별한 소녀 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세입자는 외계인에서 느껴지는 그 외계인들 만의 특이함! 그녀들은 마녀로서의 특이함이 부족한 듯 싶습니다.
아홉 마녀의 마녀마다 개성이 좀 더 뚜렷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점혼용이 많아 통일성이 요구되기도합니다. 전투신이 단조롭다는 것과 또한, 평소 생활과 마녀끼리 싸우는 사이에 너무 멀리 떨어진 괴리감 역시 어느 정도 보완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마녀끼리 싸울때와 일상생활이야기가 따로따로인 느낌이랄까요.
평소 생활에서 좀 더 마녀의 형벌에 대한 테마를 다뤘으면 합니다. ^^
이렇게 요구사항이 많은 것은, 이 글이 신선한 코드를 잡고 이끌어가기에 독자로서 좀 더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한 요구사항이 많아진 듯합니다. 늑대의 노래님의 끼나 재치는 뛰어나 순간적인 기지는 훌륭합니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해 좀 더 깊이 파고들었으면 하는 독자로서 바람입니다.
PS)레인 5권에 대한 한토막 소개.
1부 3막 퀸즈 하트
위대한 마법사의 방
샤먼
햇님을 보고 눈물을 흘린 소녀
낮은 곳을 향한 영혼을 울리는 노래
[화선문 수련법 제 오십일 타우(打雨)!]
마틸다의 은밀한 유혹
오해
여왕님과 공주님
고백
베헤모스 [메타몰프(변이 : Metamolph), 골드 소닉.]
배신
하늘 바다의 불의 길, 오로라의 저편, 얼음궁전의 용아병
노란장미의 조언
Blind Story 퀸(Queen)
[이렇게 될 거라 예상 중입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세이렌의 노래는 세이렌의 노래가 아름답다는 건 알지만, 뭔가 이 글의 테마를 포용하기엔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바꿨습니다. 일단 시놉은 저렇게 되었고, 지금 무지하게 열심히 허덕이며 쓰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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