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맞춤법에 신경 쓸 것.
가장 기본적인 요소죠. 사실 이 문항은 책을 많이 읽어보기만 해도 해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정말 헷갈리는 맞춤법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맞춤법은 다 맞출 수 있죠. (막내동생 / 막냇동생 같이 헷갈리는 맞춤법은 논외로 치는 것이 좋겠죠.) 그 말은, 맞춤법이 엉망인 글을 쓰는 작가는 보통 책을 많이 읽지 않았거나, 읽었다 한들 수준이 낮은 글들을 읽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좋은 작문의 세 가지 요소로 다독, 다상량, 다작이 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쓸 것.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다독입니다. 많이 읽은 뒤에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쓸 것. 이것이죠. 그런데 많이 읽지도 않은, 설령 읽었다 한들 읽지 않느니만 못한 글들만 읽고 쓴 글이, 좋은 글이 될 턱이 없잖아요?
2. 효율적으로 쓸 것.
여기서 말하는 효율적이라는 것은 시간대비 글자 수 뭐 그런 게 아닙니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독자의 뇌리에 박히느냐 인거죠. 즉,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라는 겁니다.
작게는 문장의 효율성부터 시작 할 수 있겠네요. 불필요한 수식어구나 이해하기 힘든 문장을 쓰면, 글을 읽는 재미가 확 반감되어버린다는 것이지요. 흔히 말하는 나스체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취향의 차이긴 하지만, 나스체가 비판받는 이유가, ‘쓸데없이 묘사만 넘치게 하는 바람에 실질적인 가독성은 땅으로 떨어뜨렸다.‘ 라는 점이 크잖습니까? 글을 화려하게 쓰려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것이 독자들의 접근성을 낮춘다면... 그저 자기만족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죠.
나스체가 아닌 다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때 한 말로,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 시키는 걸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이 문장입니다. 이게 말입니까 똥입니까. 글을 읽다가 이런 문장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넣은 것 이라면 몰라도...) 있다면 전 곧바로 페이지를 닫아버릴 것 같네요. 간결하고 쉬운 어휘와 이해하기 쉬운 문장. 좋은 글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크게는 글 전체적인 부분을 들 수 있는데요, 글을 쓰는데 일관성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부연설명을 한답시고 설명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글 꽤 많습니다. 약간의 부연설명은 글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적당히 해야 하지요. 쓸데없이 설정 설명해주느라고 페이지의 2/3을 넘게 잡아먹어버리는 글, 읽고 싶겠습니까?
또한, 글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목적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목적이 없다면 그저 떡밥만 던져두고 나중에 가서 목표를 정하고 난 위에 그 떡밥 회수한답시고 무리수를 던지게 되는 경우가 참 많거든요. 또한, 이렇게 목적이 없을 경우 스토리 하나하나를 이해하기 쉽게 쓴다고 하더라도, 큰 틀에서 보았을 때, ‘무슨 내용이더라... ~~한 일화들은 기억이 나는데...’ 이 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글 전체를 아우르는 목적을 잡고, 그 틀에 맞춰서 글을 써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위 사항들을 지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작을 쓰는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한계를 보이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그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아니에요. 그런 천재들은 존재하지만 우린 아니에요. 그걸 기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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