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추천] AERO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
06.01.02 01:21
조회
777

사람들이 자꾸 '슬래쉬더트래쉬' 란 말을 중얼거리기에, 방금 한번 들어가 보았었죠.

맨 처음 느낌은 '이건 아니다!'였습니다. 대략 8칸에 달하는 막대한 연재분량! 가끔 한 번씩 들러서 읽고 가는 저의 입장에선 정말 감당 못할 분량이었죠.

일단 '슬래쉬더트래쉬' 말고 가장 앞에 있는 글부터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과격하다 해야할까요? 묘사가 너무 사실적입니다.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더군요.

그래서일까요? 정신없이 몰입해 들어가더군요. 솔직히 고무판에서 그렇게 몰입하고 본 글은 에로님의 소설이 처음이네요.

검명무명이니 절대비만이니, 사람들이 재밌다고들 하시던데.. 왠지 저는 재미가 없더군요(태클 아닙니다). 절대비만의 겉도는 몰입감, 검명무명의 지루한 전개.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묘사가 사실적입니다.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자연스럽다 함은, 거슬림이 없다는 것. 즉 몰입이 잘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설명과 대화의 연결이 자연스럽습니다. 입 안에 착착 감기는 이 맛, 생전 처음으로 '지루하다'는 느낌 없이 읽어 본 글이죠.(사실 저도 두 편밖에 안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정말 추천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군요.

어째서 이런 글이 출판되지 않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2005년 12월 9일부터 연재하셨으면서, 진짜진짜 엄청난 분량을 올리셨더군요)

일반적인 소설들을 보십시오. 간단한 설명과 문체, 동료가 죽었을 때, 주인공의 슬픈 감정이 독자의 가슴에 와닿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성의가 없습니다. '주인공은 슬펐다.' 한 두줄 설명하고 끝냅니다.

이게 뭡니까? 그냥 줄거리나 읊자 하는 겁니까? 태양왕 같은 소설은 원래 스타일이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 이런 부분만 보면 콱 덮어버리고픈 감정이 치솟곤 하네요.

처음 등장한 엘프의 감정.

세세하게 묘사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왜일까요?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자세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감기듯이 들어오는 묘사 덕에 엘프의 감정이 자연스레 가슴 속에 새겨집니다.

사실 저도 얼마 읽지 않아 자세한 추천을 못 하겠지만, 물 흐르듯 면면부절 이어지는 설명들과 줄거리를 읊듯 허무한 소설이 아닌, 감정이 와닿는 그런 글을 읽고픈 분이라면 AERO 님의 글들을 추천하고 싶네요.

연재분량? 걱정하지 마십쇼! 그야말로 대박많이 있습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찢어진나비
    작성일
    06.01.02 01:23
    No. 1

    이분은 작가님을 추천하시는군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일
    06.01.02 01:23
    No. 2

    흠흠! 덧붙이자면, 초월이의 로이나스도 초초강추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일
    06.01.02 01:24
    No. 3

    히히히. 한 게시판에 완결된 여러 글들이 올라와 있어서요.
    작가님 추천입니다! 아니, 게시판 추천이라 해야 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루스시나잉
    작성일
    06.01.02 01:36
    No. 4

    흐음.. 추천이기는 한데 왠지 뒷끝이 안좋을것 같다는....

    자신의 취향이라도 이렇게 공개된 곳에 올리는것은 안좋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가 "초월님이 쓸글이 안좋다. 하지만 이건 내 취향일

    뿐이다." 이렇게 쓰면 초월님은 과연 제글을 어떻게 받으 들으실

    껀가요? 공개적인 곳에 다른 무언가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주장하는건

    벌써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이 되는거니까 조심하세요

    별로 태클걸고 싶진 않지만 절대비만의 팬이자 검명무명의 팬으로써

    충고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무경
    작성일
    06.01.02 01:41
    No. 5

    다른 작품과 비교해가며 쓰신 추천글은...자제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태클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하나를 위해 여러작품을 밟아버리는 것처럼 제게 보이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푸른우주
    작성일
    06.01.02 02:40
    No. 6

    저도 초월님의 의견에 정말 동감합니다 저는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나 상황배경을 중요시 하는데 요즘 장르소설은 이를 너무 무시하고 있어 제대로 됀 문학적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무협소설은 심리묘사나 인생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들어있는데 비해....
    그리고 루스시나잉님 보는 사람이 읽는 소설에 대해 태클이 아닌 평가 비판도 못합니까 그저 감사히 읽기만 해야 합니까 이게 무슨 종교도 아니고 오히려 님의 그러한 의견이 장르 문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암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적무경님 제대로 됀 비판은 결코 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오히려 님의 태도가 남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1.02 02:41
    No. 7

    '밟는다'라는 수준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저 위에 부분들은 저도 두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이구요.
    [그래서 두 작품을 읽다 중도 하차했습니다.]
    슬래쉬더트래쉬라...
    드림워커 연재란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1.02 02:45
    No. 8

    6///본토무협이라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더군요.
    요즘 뜨는 거라해서 제 지인이 읽어 봤다던데
    주인공은 마초고 옆에 여자들이 여댓명 따라다니면서 애정을 표현한답시고 밤만 되면 옷을 벗어 던진다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장림리
    작성일
    06.01.02 05:48
    No. 9

    단 두 줄 써진 비평을 제대로 됐다고 말씀하시는건 옳은건가요?

    비평을 하고 싶으시면, 직접 작가님한테 쪽지로 하셔도 되는겁니다.

    이렇게 모두가 보는 게시판에서, 이 작품은 재미없다라고 그러시면,

    그걸 즐겨보는 다른 독자님들은 모가 되는겁니까?

    절대비만을 재밌게 보고 있는 저로서는 솔직히, 기분 나쁘네요.

    여기서 기인한 감정때문인지는 몰라도, 님이 추천하신 글

    세페이지 읽다가 말았습니다. 웬지 거북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illandi
    작성일
    06.01.02 08:40
    No. 10

    재미없다는 말이 비평이라면 거북하다는 건 뭐지.. -ㅅ-
    난 슬래쉬 더 트래쉬 잼께 잘만 읽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일
    06.01.02 09:20
    No. 11

    흐음. 이게 비평인가요? 단지 감상을 말했을 뿐인데. 전 비평 쓴 적 전혀 없네요. 재미없다는 말이 비평인가요? 하! 정말 어이없네.
    그리고 취향을 적은 건,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께 참고하라는 뜻에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재미없다 말한 것이 비평? 게다가 저 재미없다 말한 적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일
    06.01.02 09:23
    No. 12

    그리고 전 분명히 잔인하다 말씀드렸던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가람해무
    작성일
    06.01.02 09:29
    No. 13

    차분하게 남을 배려하는 수준의 리플 문화가 정립되었으면 좋겠군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그것 때문에 팬들이 반박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러한 절차에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필요합니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연재한담이 구정물로 어지럽혀지는 것은 시간 문제죠. 자숙합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6.01.02 10:14
    No. 14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아사한년
    작성일
    06.01.02 11:35
    No. 15

    우째 고무판은 글에대해서 약간만 않좋은 글만 올라오면 토론댓글만 디따 달리는지 원...ㅡ.ㅡ;; 리플도 걍 뭐뭐가 좋았따 아님 뭐뭐때문에 별로였다 그런씩으로 올리면 않돼나요.. 추천이랑 댓글보고 글읽는저로서는 토론이라고 보기도 힘든 무슨 국회도 아니고 개싸움만 하는지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메롱이야
    작성일
    06.01.02 13:34
    No. 16

    저는 이런거 기분나빠서 차라리 연재한담엔 댓글을 못달게 했으면 하는 바람도 엄청나게 많이 생김니다;; 초월님 그리고 이건 비평은 아니더라도
    검명무명 팬과 절대비만 팬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드릴지 생각하고 올리셨어야 함니다.;; 초월님은 이건 비평도 아니고 그냥 내생각일 뿐이니 남들은 기분이 안나쁠꺼야라는 생각을 하시지만 글을 보는 입장에선 그게 기분이 나쁠수도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일
    06.01.02 14:10
    No. 17

    으음.. 충고 감사합니다.+ㅁ +
    그리고 이런 댓글들이 올라올 줄은 몰랐네요. 그냥 생각없이 적었던 건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의천
    작성일
    06.01.02 14:34
    No.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6755 한담 [자축] 정연란 '더 세컨드 플로어' 선작 500 돌파! +8 Lv.6 가람해무 06.01.02 358 0
36754 한담 휴케바인.. +21 Lv.1 다섯자압박 06.01.02 527 0
36753 한담 [추천] 사자비님의 흑도 +4 Lv.60 죠스바lv9 06.01.02 390 0
36752 한담 천지무쌍, 선작 500 돌파 기념! +4 우현(愚弦) 06.01.02 244 0
36751 한담 ㅎㅎ 그래도 작가님 2분이 제염원(?)을 듣고 소우... +10 Lv.1 파란레몬 06.01.02 273 0
36750 한담 [추천] 캔커피님의 another story +8 Lv.79 키라라라 06.01.02 660 0
36749 한담 빅풋 추천합니다. +1 Lv.1 항월영 06.01.02 350 0
36748 한담 [자추] 병사 +15 사바트 06.01.02 679 0
36747 한담 카리스마 주인공과 싸가지주인공의 차이..? +12 fdjof45 06.01.02 714 0
36746 한담 초님의 선무 추천합니다~ +8 Lv.1 힘내세요 06.01.02 354 0
36745 한담 그...먼치킨이 아닌 소설 추천받아요 +13 Lv.93 KissMe 06.01.02 669 0
36744 한담 컥!연재중 힘 빠지는 리뷰(+욕설등). 어이없음.(네... +12 캣츠아이 06.01.02 673 0
36743 한담 [자추] 정연란 - Fantasy shop +7 Lv.3 風月樓主 06.01.02 303 0
36742 한담 현대물 추천부탁드립니다. +11 Lv.79 하늘이좋다 06.01.02 433 0
» 한담 [추천] AERO +18 Lv.17 크루크롸라 06.01.02 777 0
36740 한담 댓글도 3줄로 써야 한다면??? +21 Personacon 가비(駕飛) 06.01.02 496 0
36739 한담 추천좀해주세여 +7 Lv.44 초사악 06.01.02 327 0
36738 한담 소설 추천 좀 해 주십쇼^^ +4 Lv.79 독고혈랑 06.01.02 302 0
36737 한담 요즘 대세는 피어싱이랑 슬래쉬 더 트래쉬인가요??? +15 Lv.28 갱남 06.01.02 787 0
36736 한담 슬래쉬더트래쉬 추천! +11 Lv.62 임아트 06.01.02 380 0
36735 한담 (일단 추천글)진한 커피향과 은은하게 음악이 흐르... +10 Lv.1 망각낙원 06.01.02 309 0
36734 한담 [카테고리 생성기념 자추] +8 호도 06.01.02 193 0
36733 한담 주인공이 악마같은놈 추천부탁합니다. +19 Lv.42 자묵 06.01.02 656 0
36732 한담 세티스전기를 보다가... 출판사 도대체 하는일이 모야 +15 Lv.44 風객 06.01.02 689 0
36731 한담 현 시간부로 카테고리 생성이 완료 되었습니다. +18 Lv.1 [탈퇴계정] 06.01.02 490 0
36730 한담 헉 지금 고무협란이... +17 호도 06.01.02 477 0
36729 한담 안녕하세요 ^^ 근하신년, 난데없이 자추 한번 찍어... +8 Lv.1 Homeland.. 06.01.02 129 0
36728 한담 글 추천 받고 싶은데요. +10 Lv.1 은타래 06.01.02 239 0
36727 한담 작가님들!!!! 자추를 왜 두려워하시나요??? +19 Lv.24 열린 06.01.01 354 0
36726 한담 오늘 대거 선추를 했습니다. +6 Lv.1 12345 06.01.01 38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