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래에 적는 내용은 전적으로 저의 의견임을 밝혀 둡니다.
양말줍는소년은 현재 고무림에서 저의 선호작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미 두번 정도 양말 줍는 소년에 대한 추천도 하였고요.
그래서 뭐? 라고 하시면.. 그렇다는 거죠 뭐...ㅎㅎ..
오늘은 양말 줍는 소년을 읽다가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처음 양말 줍는 소설을 접하면서 제가 감탄하였던 부분은 '작가님의 상상력' 이었습니다.
이혼 한 엄마손에 이끌려 '스파이더맨' 포스터가 붙은 주인공의 방 '벽' 을 통하여 환상의 나라로 들어서게 되는 설정부터..
환상의 나라를 소개하는 작가님의 묘사력 같은 부분들이지요.
일하기를 싫어하는 유니콘..
구름을 몰고가는 기린..
청설모를 카트에 가득 담고가는 할아버지의 모습.. 등
읽다보면 저절로 동화같은 상상력을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도입부에 주인공의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주인공이 반항을 하면서, 욕도하는 모습들이 어색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양말줍는 소년의 '성장소설' 로써의 면모가 강한 매력으로 다가오더군요.
'아.. 내가 주인공과 같이 고1인 17살에는 나도 세상에 불만이 많았었지..'
'이때는 어땠었을까?'
환상의 나라에도 현실의 세계에도 모두 적응하고 싶어하면서
그 두세계에 딱히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주인공을 보면서 저의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저 주변의 기대와 남들이 다하니까..라는 이유로 이리저리 표류하던 모습들이 낯설지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양말 줍는 소년'을 읽을때 마다 많은 분들이 예로 들어주시는 '해리포터'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다는 '신세계 에반게리온'이 더 떠오르더군요.
에바에 탑승하여 싸워야 하는 임무에도..
그저 떠밀리듯 우유부단한 면이 있었던 주인공과
항상 '넌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라는 기대를 받음에도
현실세계와 환상의 나라 양쪽에서 표류하는 주인공이 오버랩된다고나 할까요.
(하하 그렇다는 거지요..OTL)
1인칭 시점을 잘 살린 콜린님의 리얼한 글에 , 감정이입이 너무 되버린 나머지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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