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 靑花
작성
05.12.23 19:10
조회
551

저는 이게 왜 이렇게 어색한 걸까요...

예를 들어 '금강신교'라는 마교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으레 그렇듯이 주인공과 마교의 인물은 꼭 한 번쯤은 조우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대충 재연해보죠.

주인공:헉! 너는 마교의 교주인 수라마검(修羅魔劍) 금강(金剛)이 아니더냐?

금강:으하하! 그렇다! 본좌가 바로 마교의 교주인 수라마검 금강이닷! 으하하하!

주인공:마교의 교주인 그대가 무림에 나타났다는 것은 마교가 본격적으로 정파 무림과의 전면전을 위해서겠지?

금강:크하핫! 그렇다! 우리 마교에서는 너희 정파놈들의 씨를 말리기로 결심했다! 으하하! 물론 마교의 수장인 본좌가 우리 마교의 고수들을 이끌 것이다! 각오하라! 으하하하하하핫!

주인공:웃기지 마라! 내가 있는 한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금강:크하하! 가소롭구나! 닭 잡는 데 소잡는 칼을 쓸 필요는 없지. 가라! 수라칠살!

수라칠살:존명!

수라칠살:우리는 마교의 고수 중에서도 엄선된 최고의 고수들이다! 마교의 힘을 보여주마!

뭐, 이런 식상한 스토리로 전개 된 다고 칠 때...

왜 마교의 인물들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곳을 '마교' 라고 칭하는 걸까요?

실제로 이름이 '마교' 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제대로 된 명칭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분명 '금강신교' 라는 정식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교의 인물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곳을 '마교' 라고 칭했죠. '금강신교' 라고 칭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으하하! 그렇다! 본좌가 바로 마교의 교주인 수라마검 금강이닷! 으하하하!" 이런 부분의 경우, "으하하! 그렇다! 본좌가 바로 금강신교의 교주인 수라마검 금강이닷! 으하하하!" 이게 더 매끄럽지 않나 싶습니다.

보통 정파의 인물들은 마교를 '마교' 라고 칭하고, 마교의 인물들은 마교를 정식명칭으로 부르더군요. 예를 들어보죠.

"귀하는 마교에 소속되어 있소?"

그 말에 묵향은 심드렁한 어조로 대꾸했다.

"이 세상에 마교라는 단체가 어디 있다고, 이놈이나 저놈이나 마교라고 떠들어대는거지?"

"그럼 뭐요? 소속을 밝히시오."

"이 몸은 마교가 아니라 천마신교에 적을 두고 계신 분이시다. 어때? 불만 있냐?"

마교도들은 절대로 자신들을 칭할 때 마교라고 칭하지 않는다. 천마신교라고 칭할 뿐이었던 것이다.

윗 부분은 묵향 17권의 한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묵향은 정파의 인물이 천마신교를 마교라고 지칭하자 천마신교로 정정하는 센스를 보여줬죠.

이런 게 정상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마교의 인물이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곳을 '마교' 라고 칭하는 건 너무 어색해서요.

요즘 몇몇 소설을 보는데 마교의 인물들이 마교라고 말하는 게 너무 어색해서 그럽니다.

작가분들, 이런 부분은 좀 고쳐주시면 좋겠네요. ^^;

음, 마무리가 너무 지저분하네요. 하여튼 얼떨결에 마교의 교주가 되신 금강님께는 심심한 사과를....-_-;


Comment ' 24

  • 작성자
    담요이야기
    작성일
    05.12.23 19:11
    No. 1

    대부분 '신교'라고 하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구소
    작성일
    05.12.23 19:12
    No. 2

    낄낄... 금강님께서 마교 교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시는우유
    작성일
    05.12.23 19:14
    No. 3

    제가 본 소설은 대부분 마교에 소속된 사람들이 마교라고 하지않고
    무슨 신교나.. 그러케 부르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靑花
    작성일
    05.12.23 19:14
    No. 4

    요즘 심심풀이로 보는 소설에 꼭 마교라고 칭하는 녀석들이 있더군요. 왠지 눈에 거슬려서...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란레몬
    작성일
    05.12.23 19:16
    No. 5

    대부분 천마신교 백련교라고 부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란레몬
    작성일
    05.12.23 19:16
    No. 6

    요즘들어 ,.... 개념없이 출판돼는 심심풀이 소설들에서는 ....

    마교라고 부르더군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풀잎
    작성일
    05.12.23 19:16
    No. 7

    엄청많이 쓰는 시나리오패턴...아직도 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탈퇴계정]
    작성일
    05.12.23 19:16
    No. 8

    애초에 사람들이 '마교'라고 불렀던 백련교가 뭘 위해 새워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람들이 '마교'라고 부르는 '신교'들은 종교입니다.
    그런녀석들이 힘의 논리를 펼치며 자신들을 마교라고 부른다니...
    이건 기본이 안되있다고 봐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紫霞神劍
    작성일
    05.12.23 19:17
    No. 9

    금강님 한순간 ㄱ교쥬가 돼셨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야[笑夜]
    작성일
    05.12.23 19:20
    No. 10

    흐음...마(魔)를 숭상하는 교라해서 마교=_=;도있지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狼血
    작성일
    05.12.23 19:21
    No. 11

    마교가 예를 들어 금강신교(ㅋ)를 얕잡아 부르는 말인데..
    차라리 누워서 침을 뱉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2.23 19:26
    No. 12

    제가 아는 마교는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실제로 있던 종교단체입니다.조로아스터교의 유입으로 발생한 종교단체 현교, 명교, 배화교, 마니교로 불리워지는데 명(明)교를 풀어서 일월(日月)신교라고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가요마르트
    작성일
    05.12.23 19:28
    No. 13

    노란 병아리 님께서 정확한 답변을 해주시네요, 제가지금쓰는 소설이 조로아스터교랑 관련이 있는 지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랑병아리
    작성일
    05.12.23 19:28
    No. 14

    거의 명교 일월신교 성교 이도일탠데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2.23 19:34
    No. 15

    중간에 백련교 이야기가 나왓네요
    백련도 역시 마교라고 불리워질수 있네요.
    중국 왕조에서 배척하던 종교단체는 싸잡아 몽조리 마교라고 불렀으니까요.

    백련교란 중국 남송시대때 만들어진 종교로 남송시대 고종때 승려 모자원이 창시한 종교입니다. 백련교는 사교이단교로 금지되어 자주 반란을 일으켰죠 . 말세 미륵불 사상입니다.
    단지 후기로 가면서 주술적 성격이 합쳐지고 민족 자주적인 성격도 혼합 되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낑깡마스터
    작성일
    05.12.23 19:36
    No. 16

    명교가 일월신교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12.23 19:56
    No. 17

    ㅋㅋㅋ 금강님을 이용하시다니..
    청화님 뒤엔 이미 살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폭렬헌터
    작성일
    05.12.23 20:45
    No. 18

    대충 좀 역사좀 뒤적인 분들이 쓰신 소설속 내용을 보자면 일월신교(명교)가 주원장을 도와 건국을 돕지만 그들을 두려워한 주원장의 언론 플레이로 인해 마교로 전락 하는 식의 전개로 펼쳐질터인데.. 게임 소설에서는 거의 그대로 마교로 쓰여지고.. 무림맹으로 나오는 소설들 또한 마교 그대로 사용 되어지고 자신들도 그리 인식하는것으로 나오고 있는...그런데 그것에 대해 뭐라하기에 무협소설이 사실이 아닌 허구를 다루는 소설인데 굳이 그런것을 언급해서 왜 그렇게 쓰냐고 따지는것 자체가 우스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5.12.23 21:00
    No. 19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風객
    작성일
    05.12.23 21:03
    No. 20

    18번 님의 말에 따르면 허구를 따지는 무협 소설이니까 대~충써도 된다는 식으로 들립니다.
    그리고 그런걸 하나하나 따져서 고쳐가야지 독자들에게 좀더 와닿는 그런 작품이 만들어지지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레리필
    작성일
    05.12.23 22:03
    No. 21

    허구를 다루는 소설이라고 해서 대충써도 된다는건 아니죠 ,,
    "파이어볼~" 하고서 번개가 나갔다고 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ㅡㅡ;;
    아니면 소림사가 도가문파라고 나오던가 말이죠 ,
    상식적으로 봤을때 적들이 내가 속한
    xx교를 마교라고 부른다고 해서
    내 스스로 나를 소개할때 마교에 속한 누구누구다라고 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푸른검사
    작성일
    05.12.23 22:19
    No. 22

    대체로 신분체제를 건드리거나 사회구조 개혁을 원하거나 급진적인 개혁을 말하는 종교가 기존 사회와 부딪히면 마교가 되겠지요.백련교나 조로아스터 즉 명교 이외에도 한나라의 황건적의 오두미교나 청나라때의 태평천국의 그런 종교들도 말하자면 마교라고 할수있겠지요... 불교나 도교는 대체로 그런 사회구조적인면에 대한 언급이 적으니까 기존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 음... 말하자면 앞서 성립되어 세를 가진 불가나 도가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세를 위협하는 신흥종교는 마교가 되고 아니면 무협식으로 세가라고 하는 각 지방의 토호들 그들입장에선 세금문제 개선만 잘못 이야기해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종교는 마교가 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푸른검사
    작성일
    05.12.23 22:25
    No. 23

    현재적으로 말하자면 만신 즉 종교다원주의와 비전의 신비의식을 가진 헤르메스계통 고대 이집트의 이시스나 오시리스 같은 쪽과 크리스트교의 그노시즘계통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가이아나 드루이드같은 기존 크리스트교가 부계 사회적 신관을 가진 반면의 모계 신앙을 가진 쪽까지 흡수된 음... 소위 음모론쪽에서 이야기하는 프리메이슨 이쪽이 마교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푸른검사
    작성일
    05.12.23 22:31
    No. 24

    흔히 사타니즘이란것도 토착종교를 외래종교가 흡수왜곡하자 그에 대한 반발이나 일신적이거나 부계 신앙을 가진 종교에 대해 만신적인 종교다원주의나 모계 신앙에 관심을 가지거나 혹은 안정적이지 않고 직접적인 상당히 급진적인 어떤 그분과의 대면에 대한 각성을 강제적일정도로 시켜버리는 그런 식들 이런 것들이 반대측에서 보면 사타니즘으로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럼 흔히 말하는 마교가 되겠지요.후자에 예를 든게 무협식으로 말하자면 마공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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