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더 세컨드 플로어의 자추 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자추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즈음 필이 꽂힌 펄잼의 'do the evolution' 은 더 세컨드 플로어와 파동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군요. ^^ 더 세컨드 플로어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즐기세요!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그녀를 향해 두 자루의 창이 찔러 들어갔다.
‘자칫하다간 당해버리겠는데!’
딜리즈는 뒤로 빠지면서 재빨리 손에 쥐고 있던 단검을 던졌지만 전투천사는 그것을 창으로 가볍게 쳐내고는 그대로 돌진했다. 그러나 단검을 쳐내고 벽에 몰린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서두른 그 순간에 단 한 번의 덤블링으로 창의 공격권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허공에 떠오른 그대로 벽을 박차고 전투천사를 향해 강력한 돌려차기를 먹일 수 있었다.
퍼걱! 하고 둔탁한 타격음과 동시에 전투천사의 목이 기괴할 정도로 꺾인다. 상체가 휘청거리며 앞쪽이 완벽하게 비어버린 상대의 복부를 파고들며 왼쪽 주먹으로 한 방. 전투천사의 몸이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마치 새우등처럼 굽혀졌다. 그녀의 어깨가 반대쪽으로 흔들리면서 또다시 오른쪽 주먹이 안면에 작렬! 권투선수였다면 뇌진탕을 일으키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을 정도로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뒤이은 연타! 연타! 연타!
쿠우우웅!
마침내 쓰러지지 않을 것만 같던 전투천사의 묵직한 몸이 바닥에 맥없이 쓰러졌다. 끝까지 쥐고 있던 창이 차가운 금속성을 울리며 챙강 하고 떨어진다. 붉은 빛이 그녀의 주먹에서 잠시 맴돌다 사라지자, 딜리즈는 뚜벅뚜벅 복도를 걸어가더니 허리를 굽혀 단검을 주워들었다. 단검의 붉은 날에 비친 그녀의 얼굴과 옷은 온통 검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휴우,”
더 세컨드 플로어 1화 본문 중에서...
로 물러서서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클라우드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무작정 오른손에 들었던 권총을 휘둘렀다. 그리고 놀랍게도, 파괴자가 휘두른 검은 또다시 수직으로 권총에 박혀버리고 말았다. 날카롭게 찔러 들어오는 검의 끝부분을 고작 카드 한 장으로 막아내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위험한 방어를 두 번이나 해낸 것이다. 클라우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권총을 쥔 왼손을 휘둘렀다.
퍼억!
근거리에서도 9밀리 권총 탄이 전혀 씨알도 먹히지 않으니 고육지책으로 쓴 타격이다. 파괴자의 목이 충격에 살짝 꺾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되돌아온다. 클라우드는 쓸모없게 된 권총을 손에서 놓으며 고양이가 뛰듯이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상대는 전혀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처럼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두둑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강철 가면 때문에 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자신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 분명할 것이다. 클라우드의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손에 쥐고 있던 두 자루의 글록이 빛의 조각으로 사라지고 거칠게 품 안으로 쑤셔 넣은 그의 손이 카탈로그를 꺼내든다.
"네놈은 빌어먹을 터미네이터가 아니야아아앗!"
촤라라라락.
카탈로그의 장수가 마치 바람이 도와준 것처럼 넘어가더니 무기가 그려져 있는 페이지를 펼쳤다. 그의 두 손 안에서 번쩍거리는 빛이 형태를 만들어가더니, 이내 대구경 라이플로 변화한다. 허공에서 둥둥 떠오르던 대구경 라이플은 그의 손에 잡히자마자 그 무게가 현실이 되어 클라우드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무게를 극복하고 눈앞의 적을 향해 조준하는 것은 그야말로 순간이었다. 그는 묵직한 방아쇠의 감촉을 느끼며 파괴자를 향해 대구경 라이플을 겨눴다.
"제발 좀 뒈져버려라!"
더 세컨드 플로어 2화 본문 중에서...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마족 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억을 잃은 인간 클라우드가 공동전선을 펼쳤다! 이들이 펼치는 새로운 환상이 지금 당신의 눈 앞에 있습니다.
"더 세컨드 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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