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작수와 리플수, 그리고 조회수가 기대에 너무 못 미쳐 오늘부로 <의천도룡기 II> 를 접습니다.
필력 하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내심 자부해 왔었는데...
이렇듯 실망스런 결과를 보게 되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문제는 저 자신에게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제가 쓴 글에 뭔가 중대한 문제가 있는 거지요.
독자분들의 판단은 매우 솔직하고 또한 정확하기 그지없습니다.
재미가 없기에, 뭔가 설정이 어긋났기에, 아니면 소재 자체가 흥미를 유발할 수 없기에, 아니면 장문을 위주로 하는 제 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기에, 그도 아니면 의천도룡기 II 라는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기에...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독자분들의 냉엄한 심판을 본인은 사뭇 진중하게 받아들이고 또한 이에 진정으로 굴복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무릎꿇고 반성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글을 쓰는 것 자체를 접을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돈도 되지 않는 일이지만, 제가 쓴 글이 누군가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준다는 생각을 하면 결코 글을 접을 순 없을것 같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글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의천도룡기 II 에 분에 넘치는 성원을 해주신 노자사랑님, 폐월수화님, 암연소혼장님, 만취선인님, 문약서생님, UHboy님, 매은님, 꿀뱅토님, 등등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어디 멀리가는 것은 아니니 당장 오늘 밤이라도 새로운 글을 통해 다시 만날수 있을 것입니다.
(ps) 중국에 계신 김용 선생님, 명작을 훼손한 이 삼매경을 용서해 주십시오.
고무판 諸 독자분들께. 삼매경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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