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라푼젤이라는 동화 읽어보았어?
사악한마법사가 긴머리의 아름다운 소녀 라푼젤을탑에 가둬 놓지. 하지만 라푼젤은 긴머리로 높은 첨탑에서 사랑하는 왕자와 만나게되고 왕자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는 지극히 동화적인 이야기지.
이동화를 처음본것은 내가 어렸을때야.그당시의 나는 아버지가 주신 바퀴가 하나바진 장난감 자동차로 경찰차를 피하고 불을 붐는 무서운 용과 싸우고 불을 뛰어넘고 하늘을 나는 포르세 부럽지않은 자동차를 가진 상상력 많은 소년이었어.그런상상력을 가진 나로서도 라푼젤을 읽으며 어떤상상도 하지 않았지 그냥 그렇게 동화로 받아 들인거야
두번째 로 라푼젤을 읽은것은 고등학교때야 한창 사춘기였지.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의 라푼젤이야기였어.
충격이었지. 혼전임신에 행복해야할 왕자는 마녀에의 해 눈이뽑히고 들판에 버려지지 라푼젤은 너무 음란했어.
가끔 사춘기의 나의 꿈속에 나타나기도 했으니....
그래 그리고 성인이되서 루드라의 라푼젤을 읽었어.내기억속의 라푼젤이라는 동화는 왕자와 라푼젤이 나오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의 동화였는데.누나는 슬프고 아름다운동화로 탈바꿈시켜버렸어.
왕자와 라푼젤이 아닌 마법사를 주인공으로 해서말야.
추악하고 늙은 마법사는 라푼젤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모습대문에 고민하지. 마법사는 라푼젤을 사랑하면서 집착하고 있었던거야.
그리고 동화에서 처럼 잘생기고 총명한 뛰어난 왕자가 나타나 라푼젤을 사랑하게돼..
하지만 역시 제멋대로 동화여서 라푼젤도 마법사에게 이상한 교감을 가지고 있어. 그런 모습에 왕자는 질투에 눈이 멀고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말았어.
마법사또한 왕자의 뛰어난 모습과 라푼젤의 행복때문에 점점 절망에 빠져들지.
이소설의 가장뛰어난 점은 심리묘사라고 생각해. 서로의 갈등과 질투 사랑 복합적인 감정을 작가는 너무나 뛰어나게 표현해냈어.
특히 라푼젤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느기면서 자신의 추악함에 표현하지못하는 마법사의 감정을 보면서 나는 울뻔했지.
군입대하기전에 좋아하던 여자와 데이트하고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여자 집앞에서 고백하려다 내모자람이 생각나 도망쳐버린 나의 한심한 모습과 마법사의 모습이 겹쳐지는거야.
이계진입판타지를 봐도 이계진입때 아인슈타인의 양자역학과 알지도못하는 윔홀이론을 읍조려야 겨우 넘어가던 나에게 이런 감정을 갖게만들었어.그만큼 감성을 울리는 스토리와 묘사가 뛰어나.독특하기도 하고.......
이제 줄거리는 원동화에서 완전히 벗어나고있어. 그래서 이제까지 원동화의 이야기를 살짝비틀어서 아름답고 슬픈이야기를 만들었던 작가는 더이상 원동화에 기댈수 없어.이제 과연 작가가 어떻게 제멋대로 동화를 쓰는지 궁금하면 정연란의 라푼젤을 보도록해^^
오랜만에 추천합니다. 반말로 쓴것은 제가 글쓰는게 부족해서 표현하기 쉽게 쓰려고 한겁니다.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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