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본 글입니다.
한글식 표기와 일본식 표기의 간단한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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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문장을 의문형으로 바꾸는 것도 우리 말에는 없는 글쓰기라는 지적이다.
‘그렇게 됐군요’라고 쓰면 될 것을 ‘결국 그렇게 됐단 말인가?’라거나 ‘아름답네요’를 ‘이것이 진정 궁극의 아름다움이란 말인가?’이라고 쓴다.
댓글을 올리면서 혼잣말을 하거나 북치고 장구치는 식의 글도 일본의 만화에서나 나오는 글쓰기 형태. 남들의 타박이 예상되는 의견을 올릴 때 이런 글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내일 개학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내일 개학이라는.. 열심히 공부할 거라는..(젠장.. 그럴리가 없잖아. 퍽퍽)’
‘제 여자친구 입니다. 예쁘죠?’→‘궁극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제 여친이라는..(후다닥)’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치 남의 일 이야기하듯 글쓰는 법도 있다.
‘제가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입니다.’→‘제가 즐겨 보는 TV프로라죠..’
‘저 여름휴가 때 제주도 다녀왔습니다’→‘저 여름휴가 때 제주도 다녀왔다죠’
이밖에 마치 말을 더듬듯이 쉼표나 마침표를 남발하는 방식이나 문장 끝에 뜬금 없이 ‘응?’이라는 넣는 표현도 자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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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황당하네요.
위의 말들은 지금 고무판에서 한창 쓰여지고 있는 말들인데
그것이 다 일본만화의 흐름이라니.....
이래서 문화침략이란 말이 나오나 봅니다.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그들의 문화에 자연스레 동화되게 만드는 것을 보면.....
문화를 받아 들이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받아 들이고 무분별하게 쓰는 것은
한번 쯤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굳이, 이런 글을 올린것은
이미 우리들 의식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일본문화에 대한 새삼 놀랍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꼭 일본식 표기니까 써서는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글이란 쓰는 사람의 맘이니까요.
다만, 그런 말을 쓰더라도 알고나 쓰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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