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판타지에서 '케이아틱 유니버스(Chaotic Universe)'라는 글을 올리고 있는 Lady Y입니다.
이제와서 제 글을 소개하기가 좀 쑥스럽지만, 이 소설은 세계관이 약간 독특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신과 마족ㆍ드래곤과 요정이 지배하는 판타지 세계와 또 다른 세상인 은하계(銀河系)에서 온 우주인(宇宙人, Alien)이 조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분들이 보실 때 제 글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부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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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
"말했잖아요. 내 이름은 <정염마녀(精炎魔女) 마리엘라>라고."
"은하계에서 오셨습니까?"
순간 장난기 있게 반짝이는 마리엘라의 눈이 잔잔하게 가라앉았다. 그녀는 다니엘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과연 당신은 본래 이 세계 사람이 아니군요. 그래요, 다니엘. 나는 당신이 말하는 그런 세계에서 왔어요. 게다가 내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는 그놈들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
가장 엄청난 사실에 결정타를 맞은 다니엘은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바로 그때 마리엘라는 아름다운 눈에 섬뜩한 분노를 드러내더니 불꽃을 일으키며 온몸에 휘감았다.
"나는 내 이름을 더럽히는 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아요. 그런 놈들은 영혼까지 남김없이 전부 다 태워버릴 거예요."
"……."
"이제 마지막으로 두 번째를 알려드리죠. 아까 당신은 내 능력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그것은 당신이 자신도 모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어쩌면 당신도 <우리>처럼... <법칙>에서 벗어난 존재일지도 모르겠군요..."
점점 흐려지는 목소리의 여운과 함께 마리엘라의 몸은 불꽃으로 완전히 뒤덮였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은 점점 작아지더니 마침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순간 주변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 제3화 Human Torch (Part 7)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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