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자 님의 무적사신을 추천합니다.
아실 분은 다 아시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림에 떨어진 네크로맨서의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상당히 식상하겠지요.
제목과, 처음의 '무림의 네크로맨서'-하고 옆에 소제목 달려있는 것을 보면 솔직히 별로 보고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그냥 그저 그런 소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무림의 네크로맨서라는 말은 무공도 네크로맨시에 잘 적용시켜 이용하는 오만한 사신의 이야기에는 딱맞는 말입니다만, 깽판판타지가 너무 많은 만큼, 제목만 보고 떠나기 쉽습니다.
여기서, 무적사신의 가장 큰 매력은 이것입니다.
떠나갈 수 없게 하는.. 매력. 잔인하면서도 멍청한 주인공의 전매특허였던 유혈낭자를 잘 소화해내는 필력.
이기적이고, 오만한 파타시는 머리도 좋고, 정신력도 대단합니다.
잔인하고, 오직 자신을 위해서 전진만을 하는 파타시의 이야기는, 거부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주제와 전개에도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엉뚱하다기 보다는, 대단한 글이죠.
묘사도 뛰어나고, 전개도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무영자님 특유의 개성있는 문체가 제일 좋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글이죠. 현재 트집잡을 것이 없어서 가슴아파 하고 있는 글입니다. 특별히 트집잡을 게 없다죠. ....이쪽에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일독을 권합니다.
P.S. 리플을 안다는 분께는... 죽은 후에도 저주가 따라다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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